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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여아들에게 반복되는 비극을 멈출 수 있도록

작성일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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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에서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10대 소녀들이 엄마가 되는 비극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성건강전망대(OSAR)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과테말라에서 임신한 10~19살 여성은 7만3000명인데요. 

이 가운데 80%는 성폭행으로 인한 원치 않은 임신입니다. 이토록 과테말라는 성예방교육과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조치가 부족한 실정인데요. 2021년 성건강관측소가 발표한 과테말라 10대 임신과 출산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미성년자의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학업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빈곤의 대물림 등 사회적 문제의 뿌리가 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높습니다.

월드쉐어 과테말라지부는 2011년부터 아동결연사업을 통해 산호세 지역의 취약계층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중에는 18세가 넘어 결연이 종결된 후 자신의 꿈을 찾아 독립한 아이들도 있고, 유아에서 청소년이 된 아동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아이들 중 청소년 시기에 임신한 사례가 세 차례나 발생했는데요. 월드쉐어는 결연아동들의 준비되지 않은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결연금 전달행사에서 성인지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원래 성교육 전문기관에 위탁하여 교육받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역 간의 이동이 힘들어 교육수강이 힘든 상황이었는데요. 고심 끝에 교육자료와 강의내용을 공유받아 월드쉐어 현지직원 서니아가 직접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은 10세 이상 아이들과 10세 미만 아이들로 나누어 진행했는데요.

10세 미만 아동들에게는 ‘신체이해와 성폭력’을 주제로 신체에 대한 정확한 이름과 기능에 대해 알아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다행히도 신체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 또는 부끄럽게 여기는 인식을 갖지 않고 열심히 활동에 참여했는데요. 아이들에게 신체접촉에 대한 주의사항 또한 전달했습니다. 


11세부터 18세 아동들에게는 보건청에서 배부하는 기초교육자료를 이용한 강의를 진행했는데요. 

성적 자기결정권이 무엇인지를 배우며, 청소년의 성 정체성과 양성평등에 대한 자료를 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성병에 대한 자료와 함께 피임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과테말라 결연아동들의 특별한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는데요.

성인지교육 시간을 통해 아동들이 자신의 몸과 자신의 삶, 그리고 상대방의 몸과 삶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과테말라 소녀들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가 될 때까지 월드쉐어는 지원을 멈추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