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남수단 긴급구호 3일차 (긴급구호물품 전달)

작성일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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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긴급구호 3일차


현지 시간 9월 6일 화요일에 본격적인 남수단 난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전달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전날 구입한 물품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차량에 실어 1차 거점 굴루에서 아주마니 난민캠프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우간다 본부에서 사전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 받은 터라
제한 상황이 조금 있었습니다. 구호물품을 OPM 사무실에만 전달하고 돌아와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OPM에서 총책임자와 소장을 만나 월드쉐어가 추구하는
이념과 목적, 앞으로 난민들을 위한 계획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우려했던 일을 잘 마무리 짓고, 유엔난민기구 담당자를 만나
구호물품을 전달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지정받았습니다.



우간다 아주마니 난민캠프에는 18개의 섹터가 있고,
전체 난민의 수 또한 20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가장 시급한 곳을 택해
남수단 내전 2차 발생 이후 첫 구호물품 전달을 하기로 했습니다.



넓은 광야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임시 가옥을 짓고 살고 있는
파게리나 쪽으로 결정을 내린 뒤 구호물품들을 준비했습니다.
천막, 모기장, 옥수수 가루, 콩, 설탕, 오일 등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구호물품을 싣고 도착하자 많은 이들이 환호하며 모여들었습니다.



700~800명가량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경찰까지 대동해서 질서를 유지하며
분배를 시작했지만, 두 번 받으려는 사람들, 목소리가 높아지는 일이
군데군데 발생했습니다. 평화로웠던 마을에 군인들이 쳐들어와
총을 쏘고 가족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모습을 보고 도망 온 이들이
얼마나 절박하고 생존 욕구가 극도고 높아졌을지 절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일만큼 필요한 지원이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내전 속에서 터전을 뒤로한 이들의 마음을 돌보는 것입니다.
이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임시학교를 열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주는 중장기적인 지원 또한 필요합니다.



후원자님의 정성이 모인 1차 구호물품 전달은 잘 끝났습니다.
 
우리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월드쉐어는 이들을 위한 단기뿐만 아니라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