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탄자니아에서 온 이야기 "2천실링"

작성일
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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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샌드위치로 껴서 쉬는 날이라 그런지
공공기관을 일을 하지만 개인 업체들은 쉬는 곳이 더러 있었습니다. 
일을 하는데 조금 지장이 있었습니다.
시내 쪽을 방문하는데, 이곳은 도로에서 몇몇 청년들이 
세제를 섞은 물과 와이퍼를 하나씩 가지고 모든 차의 앞 유리에 
물을 촥! 뿌리며 와이퍼로 쓱싹쓱싹 자동차 앞 유리를 청소해 줍니다.

운전자의 의사는 상관없이 모든 차에 착착 뿌리고 다닙니다.

아주 옛날에는 이런 경우가 정말 황당하여 화를 낸 적이 더러 있었는데...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니 어차피 내가 좋던 싫던 그들은 보이는 대로 
착착 뿌릴 텐데, 이왕 하는 거 기분 좋게 뒷유리도 깨끗하게 닦아 달라고 하자!!라고 생각했고,
웃으면서 그들을 대했더니.



 특정 구간에 소문이 났는지 저만 보면 저 멀리서도 하얀이를 
드러내며 웃으며 달려오며 앞뒤로 한 명씩 물을 뿌리며 
뽀득뽀득 깨끗하게 닦아 주었습니다.
오늘도 저 멀리서 저를 발견하고 달려오는데, 
오늘은 세차를 했던 터라 정말 필요하지 않기에 그들이 잘 보이게 
운전석에서 팔이 엑스 표시하며 오늘은 하지 말아달라고 했더니
그걸 보고 달려오다 멋쩍어 돌아가기에

다시 불러서 2천 실링을 주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천 원 정도인데요.. 보통은 2-500실링을 주는 편인데, 
오늘은 인심을 써서 옆에 있는 애들이랑 맛있는 것을 사 먹으라고 했습니다. 
명절이었는데,, 아무래도 맛있는 것도 못 먹었을 것을 생각하니 
조금 안돼 보여서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진짜 친구들을 향해 뛰어가는 
그 청년의 뒷모습에서 굉장한 신남이 보였습니다. 
오늘 하루는 친구들이랑 그래도 한 끼 사 먹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그 길을 지나쳤는데, 집에 와서도 참 생각이 많이 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