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그룹홈 아동발달, 준희와 머순팅의 이야기
- 작성일
-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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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 아동발달,
준희와 머순팅의 이야기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너무 많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월드쉐어는 그룹홈이라는 시설을 만들어 이들을 돕기로 했습니다.
그저 아이들을 외부의 위험 요소로부터 지켜주기만 했던 보육 시설의 한계를 넘어
감정적인 측면까지 돌봐줄 수 있도록, 가정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그룹홈과 일반 보육시설의 큰 차이인데요.
그룹홈을 통해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응당 누릴 수 있는 어떤 것도 가질 수 없었지만,
기적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항상 놀랍고 벅차기만 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변화를 많은 후원자님들과 함께 하고자 몇 명의 아이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과테말라에 있는 김준희라는 아이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한국인과의 혼혈인 준희네는 엄마와 형이 한 명 더 있습니다.
준희가 태어나고 얼마 뒤 아버지가 한국으로 떠나버리고
어머니 홀로 생계유지를 하기 어려워 아이들은 방치되어 있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것은 고사하고 영양상태도 엉망이었던 준희.
글을 쓰고 읽는 게 자연스러운 나이가 되었지만 글도 읽지 못하고 정서불안 증상까지 있었습니다.
월드쉐어와 인연이 닿게 되어 다행히 과테말라에 있는 사랑의 집 그룹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룹홈에서 준희는 그동안 가질 수 없던 보살핌, 교육,
또래와의 어울림 등을 통해 점차 바뀌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서투른 솜씨지만 곧잘 글을 읽고 그간 보였던 정서불안 증세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영양 부족으로 온몸에 버짐이 퍼져 있었지만 이것 또한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
그간 교육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여전히 쓰고 읽는 것은 서툴고
이 때문에 학교에서도 유급을 해서 낮은 학년이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계속 보입니다.
의젓해진 준희가 얼마나 또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하네요.
다음은 인도의 머순팅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머순팅은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의붓 엄마,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머순팅 5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농사일을 하는 아버지가 수입원이었지만
경제적인 능력이 전혀 없고, 알코올과 마약 중독으로 인해 자식에 대한 사랑과 의무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결국 정부 산하 선생님이었다 은퇴한 할아버지가 머순팅의 미래를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다
월드쉐어를 통해 그룹홈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앞에 나서는 걸 쑥스러워하던 소년은 어느새 학교 최고 미남이 되었고,
춤까지 잘 추는 덕분에 인기가 최고라고 합니다.
책임감도 높아서 또래 친구들과 그룹홈에서도 인정받고 있고요.
건강이 조금 안 좋아졌지만 긍정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차근차근 노력해가고 있다고 하네요.
그룹홈에서 따뜻함, 웃음, 미래를 찾아가고 있는 머순팅에게 많은 분들의 응원 부탁드릴게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그냥 단순한 물질적 원조가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사랑과 진정한 의미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그룹홈을 통해 이렇게 변화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