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은혜의 집 그룹홈으로 알아보는 캄보디아의 여름나기

작성일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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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 더위도 어느새 한풀 꺾이고 8월의 끝이 다가옵니다.  

캄보디아는 1년 중 가장 더운 달인 4월부터 여름이 시작되는데요.

캄보디아 은혜의 집 그룹홈 아이들도 더위와 우기가 공존하는 여름을 다 함께 보내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은혜의 집 아이들이 보낸 2022년 여름방학을 캄보디아의 명절과 함께 소개합니다.

캄보디아는 한 해 동안 새해를 3번 맞이하는데요. 1월 1일과, 음력 설, 그리고 4월 중순에 캄보디아 새해인 ‘쫄츠남’이 있습니다. 

쫄츠남은 새로운 해(츠남)로 들어간다(쫄)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설 연휴처럼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명절 풍습을 즐기며 시간을 보냅니다. 

쫄츠남 첫날인 4월 14일을 ‘송크란’이라고 하는데요.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로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합니다. 또한 이날 가정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찾아온다고 믿어 맛있는 과일과 음식을 준비하고 가족들과 오순도순 나누어 먹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쫄츠남 기간동안 갖가지 전통놀이를 즐기는데요. 

은혜의 집 아이들도 놀이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의 고무줄 넘기와 비슷해 보이는 이 놀이는 ‘롯 까으쑤’인데요.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은 양쪽에서 고무줄을 잡고 이긴 사람은 고무줄을 넘는 놀이로 처음에는 고무줄을 낮은 곳에서 시작해서 점점 고무줄을 높여가는 놀이입니다. 롯 까으쑤는 주로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이 즐겨 하는 전통놀이로, 여자아이들이 롯 까으쑤를 하는 동안 은혜의 집 남자아이들은 공을 차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쫄츠남의 둘째 날에는 마당에 다 함께 모여 ‘쪼 쓰바엑 쯔응’이라는 놀이를 했습니다. 

쪼 쓰바엑 쯔응은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많이 신는 쪼리를 이용한 놀이로 친구들과 모여서 신발을 멀리 날리는 간단한 게임인데요. 이 단순한 게임을 함께 즐기는 내내 마당에서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쫄츠남의 마지막 날이 되면 사람들은 서로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물을 뿌리고 맞으며 시원한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은혜의 집 아이들도 쫄츠남 마지막 날을 보낼 시원하게 보낼 겸 여름방학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Kep 해변에 다녀왔는데요. 뜨거운 햇볕 아래서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기며 사이가 더욱 끈끈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나는 물놀이가 끝나고 오순도순 맛있는 식사시간을 가진 후 은혜의 집 아이들은 해변에서 보내는 특별한 명절을 마무리하며 레크레이션으로 ‘레앙봐이끄엄’을 했습니다. 

레앙봐이끄엄은 수건으로 눈을 가린 술래가 긴 나무막대기를 쥐고 높은 곳에 매달린 박을 찾아 막대기로 박을 터트리는 캄보디아의 전통놀이인데요. 

박 안에는 주로 밀가루나 물, 사탕 같은 작은 먹거리를 넣어둡니다.


술래가 박을 찾는 모습을 지켜보며 술래와 같은 팀인 아이들은 응원하고, 다른 팀 아이들은 박수치고 소리를 내어 술래를 헷갈리게 하면서 게임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은혜의 집 아이들의 특별했던 여름 명절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몸은 멀리 있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캄보디아 아이들을 지켜봐 주시는 후원자분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리며, 월드쉐어는 앞으로도 전 세계 아이들에게 함께하는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