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아너스클럽 신정화 후원자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0년째 서울에서 컨투어 메이크업(반영구 메이크업) 일을 하고 있는 신정화라고 합니다.
Q. 컨투어 메이크업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데요.
어떤 일인지 그리고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컨투어 메이크업은 식물성 천연재료를 사용한 반영구 화장법으로 수술이나 질병을 앓은 후 남은 흉터를 가리는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구요, 문신처럼 지워지지 않는 게 아니라 2-3년에 걸쳐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되는 시술이에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두 달 정도 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로 수두를 심하게 앓았거든요.
이때 눈썹의 반이 사라질 정도로 흉터가 심하게 생겼어요. 13살이면 사춘기라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나이잖아요.
이 시기에 큰 흉터가 생겼으니... 사람들에게 흉터가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정말 많이 노력한 거 같아요.
제가 흉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어느 날 엄마가 아는 사람을 통해 눈썹을 그리는 곳을 데려가 줬는데요.
하고 나니까 너무 편하고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걸 배워서 "나처럼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도와줘야겠다."
라는 생각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그런데 막상 배우고 났더니 이게 불법이라는 거예요. 이걸 합법화하기 위해서 병원에서 일해보고
합법 추진위원회에도 참여하면서 많이 노력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규제가 너무 많아서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Q.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으셨군요.
그럼 본격적으로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몇 년 전 우연한 계기로 딸을 두 달 정도 아프리카에 보냈어요.
아이가 들어올 시기에 맞춰서 저도 아프리카에 열흘 정도 다녀왔는데
이때부터 내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눠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죠. 제 삶은 아프리카를 다녀오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아요.
Q. 후원회원님께서 직접 보신 아프리카는 어떠셨나요?
제가 본 아프리카의 모습은 TV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낙후된 시설과 열악한 환경이었어요.
한 현지 아이를 만나 꿈이 뭐냐고 물었는데요. 저는 “의사, 교사, 선생님” 이런 답변을 예상했는데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제 예상과는 전혀 달랐죠.
"옥수수죽을 매일 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루에 한 끼를 먹는대요. 그 한 끼를 굶지 않고 매일 먹는 게 소원이라는 거예요.
이 한마디를 듣는 순간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동시에 "아... 나는 불행한 게 아니구나, 좋은 곳에서 태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우리는 한 끼 굶는 정도는 큰일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 아이들에게는 생존이 달린 일인 거예요.
그 일을 계기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전보다 많이 밝아졌어요.
진심으로 아프리카에 가서 보고 느낀 것들이 너무 많고 사춘기가 심하게 왔던 딸도 아프리카를 다녀온 이후로 많이 변했어요.
요즘은 저한테 후원 아동은 더 늘었냐고 오히려 물어본다니까요?
Q. 현재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나눔을 실천하고 계시잖아요.
월드쉐어 미라클아너스로 위촉되셨을 때 어떠셨나요?
저는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어요, 저 말고도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그리고 자부심이 생기더라구요. 이번에 미라클아너스 클럽 1호 문정숙 후원자님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은 사람을 도와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Q. 다른 단체들도 많이 있는데 월드쉐어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는 "NGO들이 연예인을 앞세워서 장사하고 뭐 하는거야. 저렇게 홍보해놓고 제대로 활동은 하는거야?",
"유명하지 않은 기부단체들도 많은데 다들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면서 뒤에서는 다른 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번 미라클아너스 모임 때도 그렇고 직접 영상을 통해서 현지의 상황과 아동들을 보여주는 것이 좋았어요.
또 친구가 "월드쉐어는 광고비를 다른 연예인들 섭외나 홍보, 광고 등에 최소화로 사용하고
더 많은 후원금을 나눔 활동에 사용하는 곳이야"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실제로 많이 찾아보기도 했고 월드쉐어 말고도 많은 단체에서 연락이 왔지만 제가 직접 보고 듣고 찾아본 후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 월드쉐어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Q. 혹시 지금 하신 결연후원 이외에도 관심이 가는 월드쉐어의 사업이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막연하게 공부만 시킨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기술을 배우거나 악기를 다루는 것처럼 실제로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되면
나중에 먹고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는 거니까요. 아이들 각각의 성향에 맞춘
전문적인 교육도 더 많이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아요.
Q. 후원자님이 생각하는 ‘나눔’이란 어떤 것인가요?
기쁨과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나눌수록 기쁘고 사랑이 넘치게 되니까요.
저도 처음엔 친구를 따라서 나눔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나눔을 하다 보니 저로 인해
다른 누군가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분 좋은 일이더라고요.
이런 나눔 활동이 좋은 일이다 보니까 다른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추천하게 되기도 하고요.
하늘은 언제나 뻥 뚫려 있잖아요? 어떤 일을 하던 다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나눔을 계속하다 보면 저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Q. 현재 후원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얘들아, 항상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는 말도 있듯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자신감을 잃지 말고 도전하렴. 그렇게 길을 찾고 만들어 나가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야.
몸은 멀리 있지만 항상 응원할게"
"탄자니아에서 꿈을 이뤘습니다"
탄자니아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자유롭게 공부하는 모습을 꿈꾸며
평생 모아온 전 재산을 선뜻 기부하신 문정숙 후원자님을 기억하시나요?
지난 11월, 문정숙 후원자님의 나눔이 결실을 맺어 탄자니아 키로모 중학교에서 개소식이 열렸습니다.
소중한 꿈이 이루어진 감동의 현장을 지금 소개합니다.
Q. 후원하실 당시에 말씀하셨던 꿈.
그 꿈이 이루어지는 현장에 함께 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출발하는 날은 너무나 큰 설레임 때문에 한 숨도 못잤고, 지금까지도 아직 꿈을 꾸는 것 같고 새로 태어난 기분이에요. 본인의 꿈이 자기의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걸 보는 것이 굉장히 힘든일이잖아요? 그런데 그 꿈이 이루어지는 현장에 함께 했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머나먼 탄자니아 땅에서 내 꿈을 이룬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뻐 해줘서 그게 너무 고마울 따름이죠. 그리고 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써준 월드쉐어와 그 직원들에게도 너무 애썼고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나로 인해서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니까 말로 표현하지 못 할 만큼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런 나눔이 앞으로 더욱 많아져서, 더 많은 아이들이 웃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