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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프레스100518] 더 나은 세상 만들기 위한 문화예술계의 '재능기부'
- 작성일
- 2010.05.20
더 나은 세상 만들기 위한 문화예술계의 '재능기부' |
광고, 음악, 디자인, 문학,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나눔 활발 |
[유니온프레스=손지수 인턴기자]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저소득층 아이들 공부방의 미술교사로 봉사하고, 사진 찍기가 취미인 회사원이 노인정에 찾아가 영정사진 찍기 봉사활동을 한다. 이렇게 요즘 봉사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재능기부'의 형태를 띄고 있다.
현재 국내의 재능기부 운동은 프로보노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프로보노는 라틴어 '프로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의 줄인 말로써 '공익을 위해서'라는 뜻이다. 프로보노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서 의료, 교육, 경영,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문지식과 기술을 이용해 벌이는 봉사활동이다.
프로보노 운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문화예술계에서도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참여가 늘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유명 음악가가 소외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일일 음악교사가 되고 해외 유수의 광고제를 석권한 아티스트는 사회적 기업을 위한 공익광고에 창의성을 보탠다. 디자인 경영으로 유명한 한 기업은 서울시와 제주도에 디자인 관련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문화예술계 프로보노들은 그들의 예술적 재능, 창의성, 열정을 사회 곳곳에 나누고 있는 중이다.
# 광고천재 이제석, 노숙인이 판매하는 잡지 《빅이슈 코리아》표지편집장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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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해외에서 발간된 《빅이슈》는 안젤리나 졸리, 오프라 윈프리 같은 유명 배우들이 표지에 무료로 자신의 얼굴을 싣게 했으며, K. 롤링과 같은 유명 작가들이 자신의 글을 무료로 기고하기도 하는 등 유명 인사들의 재능기부로 주목받았다.
이제석 씨는 《빅이슈 코리아》의 창간호부터 50호까지의 표지편집장을 맡아 1호 프로보노로써 활동하게 됐다. 이제석 씨는 그동안 아름다운 재단, 월드비전, 사랑의열매 등 NGO 단체들의 광고기획을 도우며 착한광고를 해왔었다. 이번에 《빅이슈 코리아》의 표지편집장을 맡은 것도 그동안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 리처드 용재 오닐 "일일 음악교사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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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지난해 충남 시골마을의 전교생 49명의 폐교 직전의 초등학교에서 특별 음악선생님으로 활동해 화제가 됐었다. 음악회 한 번 가본 적 없던 시골 학교 학생들을 위해 그는 직접 악기와 노래를 지도했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올해에도 어린이들을 위해 재능을 나누었다. 지난 4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바이올린 일일교사로 나선 것이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바이올린 교실에서 그는 아이들과 함께 연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현대카드, 디자인을 기부하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 서울역 앞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직접 디자인해 기부했다. 디자인 경영으로 알려진 현대카드가 IT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아트셸터(버스 승차대)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서울시에 기부한 것이다. 화려한 LED 스크린으로 만들어진 정류장은 디자인이 접목돼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즐겁게 한다.
현대카드 측은 "돈이나 상품 대신 기업의 문화와 재능, 지식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공헌을 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카드는 올해 제주도에 또 한 번의 디자인 재능기부를 했다. 대표 관광명소가 된 제주올레길에 현대카드가 디자인한 이정표인 '간세사인' 300여개를 설치한 것이다. '간세'는 제주도 말로 '게으름뱅이'를 뜻하는 말로 천천히 여유 있게 자연과 여행을 즐기자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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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관계자는 "제주올레는 자연과 사색이 함께하는 새로운 여행의 방향을 제시하는 문화 아이콘"이라며 "세계적 도보여행 코스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기 위해 디자인 역량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카드가 디자인한 간세사인은 제주도의 상징인 조랑말을 형상화했고 제주바다와 현무암의 색상을 활용했다.
# 아프리카 시인을 돕는 시인들
한국의 시인들이 아프리카 시인들의 시집출간을 돕기 위해 재능을 기부한다. '아프리카 시 읽는 모임'(대표 임승환 시인)은 앞으로 매월 전국을 돌며 '아프리카 시 읽는 저녁'이라는 제목의 행사를 열기로 했다. 여기서 나온 경비를 모금해 매년 2명의 아프리카 시인이 시집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시집출간에 대해서는 아프리카 측에서 작가선정을 하고 출판 관련 경비 모금에서부터 출판까지 모든 과정은 한국에서 진행한 뒤 출판된 책을 아프리카에 보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프리카 시 읽는 저녁'의 첫 모임은 오는 22일 서울연희문학창작촌에서 열린다. 시인, 소설가, 시 낭송가들이 모여 시 낭송, 연주회, 시화전, 초청강연 등으로 행사를 꾸린다.
'아프리카 시 읽는 모임'의 황학주 시인은 "유럽이나 미국에 잘 알려진 몇 명의 시인을 제외하고 아프리카 시인의 대부분은 시집을 낸 적이 없다"며 "한국의 시인들이 동참해 줘서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물 부족 국가에 오아시스 선물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연극을 통해 캄보이다 지역에 '샘물' 기부를 하고 있다.
연극을 공연하는 극단 모시는 사람들은 지난해부터 매월 첫째 주 수요일 공연을 '샘물 Day'로 정했다. 극단은 이날 수익금 전액을 월드쉐어를 통해 물 부족 국가를 위한 우물설치 프로젝트에 동참해오고 있다. 배우들은 노 캐런티로 재능기부에 참여하고 극단은 대관 및 연극에 필요한 모든 부대요소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들의 나눔을 통해 캄보디아 Takeo 지역의 두 마을에 우물 1,2호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가뭄과 지리적 여건으로 식수 공급이 어려웠던 지역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극단의 후원으로 방글라데시아에 우물 3,4호가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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