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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크리스천투데이 091215] 성모병원 주천기 박사, 케냐에 ‘희망의 빛’ 선물

작성일
2009.12.15

김수환 추기경 선종시 각막이식 집도한 유명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주천기 안센터장(眼·53)이 월드쉐어와 함께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케냐에 ‘희망의 빛’을 선물하고 돌아왔다.

올 초 김수환 추기경 선종(善終)시 각막 이식을 집도해 잘 알려진 주천기 박사는 12월 1일과 2일 양일간 케냐 케리쵸시에 위치한 케리쵸지역병원에서 백내장으로 시력을 상실해가는 아이들 18명의 수술을 집도해 어린이들에게 빛을 선물하고 돌아왔다.

저개발국 아동구호단체 월드쉐어 주관 아래 이뤄진 이번 ‘아프리카에 희망의 빛을’ 행사는 케냐 시각장애인협회와 현지 지역병원이 협력을 맺어 각 지방에 의료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빈곤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현지 코디네이터인 조성덕 선교사와 시각장애인협회 담당자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모인 아이들은 주천기 교수와 지역 안과 전문의, 간호사들의 협조를 받아 수술을 진행했다.

주천기 박사는 “케냐 어린이들을 직접 진료해 보니 선천적인 요인 뿐 아니라 후천적인 요인으로도 백내장에 취약한 상태였다”며 “어떤 이유에서건 치료 시기가 늦어져 백내장이 실명으로 이어지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주 박사는 또 “케냐의 의료 시설은 우리나라의 1960-70년대 수준으로 시설과 인력 모두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우리나라는 4800만명 인구 중 안과의사가 3천명인데, 케냐는 3800만명 인구 중 83명에 불과한 상태이고, 물론 케냐 정부의 제도적 개선이 우선돼야겠지만 도울 수 있는 개인들의 힘도 지금으로선 분명 필요하다”고 동참을 요청했다.

월드쉐어는 2007년부터 해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개안(開眼)수술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행사를 통한 18명의 아이들 뿐 아니라 연말까지 어린이 1백명의 수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월드쉐어는 지난 2007년 25명, 2008년 50명의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실명 예방사업을 완료했으며, 오는 2010년에는 2백명으로 또다시 대상자를 2배 늘릴 예정이다.

케냐 아이들의 백내장 수술 비용은 우리나라 돈으로 1인당 10만원 내외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수술비 뿐만 아니라 수술장비와 의약품, 시력예방을 위한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재능 봉사로 안과 수술을 지원할 전문의 등의 후원도 필요하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을 뻗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월드쉐어 홈페이지(www.worldshare.or.kr)나 전화(02-2683-9300)로 참여 가능하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