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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조선일보 091212] 기부, 돈만 아니라 ‘재능’도 가능

작성일
2009.12.15

기부 문화가 진화하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하찮아 보이는 재능만으로도, 인터넷 클릭 하나로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부터다. 기부의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기부가 부자나 의인의 전유물쯤으로 치부됐던 것은 이제 옛일이 돼 버렸다.

최근 도네티즌(donetizen·donation+netizen·기부하는 네티즌)’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온라인상에서 기부를 실천하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이들은 댓글 하나, 클릭 한번으로 나눔을 실천한다.

아이디(ID) ‘따뜻함’은 최근 ‘2010 희망트리 캠페인’ 홈페이지(WWW.WISHTREE.KR)를 찾아 “추운 겨울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방법으로 기부를 했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가 진행하는 이 캠페인은 네티즌이 댓글을 달면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들이 일정 금액을 대신 기부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2009 청소년 권장 사이트’로 선정된 ‘알음열음 F5’ 홈페이지(www.f5.or.kr)에서는 로그인하는 것만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후원사인 롯데홈쇼핑이 로그인할 때마다 부여되는 사이버 머니 ‘하트’ 1개당 100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잠들어 있는 신용카드, 이동통신사 카드, 쇼핑몰 포인트 등 각종 포인트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미술을 전공하는 최윤혁(26)씨는 국제구호단체 월드쉐어의 기업이미지(Corporation IDENTITY·CI) 제작과 각종 디자인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최씨는 “취업 준비로 바쁘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기부라는 생각에 힘든 것도 잊고 봉사한다”고 말했다. 요리 블로그 ‘맛짱의 즐거운 요리시간’을 운영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윤용숙(여·48)씨는 오는 19일 굿네이버스가 운영하는 학대 피해아동 쉼터를 찾아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아이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선물하기로 했다.

이들처럼 지식, 기술, 재능을 이용해 기부를 하는 사람도 많다. 운전과 요리, 빨래, 아이 돌보기 등 가사 봉사에서부터 학업 멘토링이나 어르신 말벗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해 ‘재능 기부’는 기부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굿네이버스가 진행하고 있는 ‘능력 나눔’ 프로그램에 신청한 사람은 최근 4년 동안 모두 2476명에 달한다.

‘수익 기부’도 활발하다. 지난 2001년 시작된 시민단체 아름다운재단의 ‘인세 기부’에는 현재까지 작가 170여명과 28개 출판사가 동참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의 첫 인세 기부자인 신경숙씨는 소설 ‘리진’과 ‘바이올렛’ 등의 인세로 최근까지 1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시인 안도현씨는 시집 ‘연어’ 100쇄를 맞아 인세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극단 ‘나누는 사람들’은 매월 첫째주 금요일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의 티켓 판매금 전액을 월드쉐어의 저개발국 식수 지원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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