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째 주 금요일을 ‘샘물 Day’로 지정하고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을 통째로 기부해 화제를 모았던 저개발국가 NGO 월드쉐어의 기부행사가 첫 열매를 맺었다.
월드쉐어는 19일 “매달 1회씩 특별공연된 입장수익금으로 최근 캄보디아 오지에 첫 번째 우물이 설치됐다”며 “주민 모두가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게 돼 매우 기뻐하고 있으며 공연이 계속될수록 우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4일 대학로의 오아시스극장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처음 열렸다. 공연의 티켓 판매금 전액을 월드쉐어의 식수지원 사업으로 기부하는 ‘샘물 Day’의 1회 공연이 있었던 것. 지금까지 4회에 걸쳐 진행된 ‘샘물 Day’ 공연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배우와 극단 모두가 함께 뜻을 모은 나눔 공연이다.
배우들은 노개런티로 ‘재능봉사’에 참여하고, 극단은 대관 및 연극에 필요한 모든 부대요소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나눔에 동참한 것. 특히 티켓 가격을 50% 할인한 1만원에 판매하고, 이 전액을 월드쉐어에 기부함으로써 배우, 극단, 관객 모두가 합심하여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관객의 경우 연극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이 나눔에 동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섯 번째 ‘샘물 Day’ 공연은 12월 4일 마련된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2005년 첫선을 보인 창작극으로 누적 관객이 17만명에 이르는 명품 공연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전용관의 이점을 활용해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최소화하고 관객 모두가 자연스럽게 작품에 빠져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탄탄한 작품성과 감동, 교훈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월드쉐어는 1997년 중국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17개국에 무료 급식, 교육 지원, 의료 지원, 긴급구호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