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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크리스천투데이101019] 필리핀 ‘피노키오 소녀’의 꿈을 이뤄주세요

작성일
2010.10.21

필리핀 ‘피노키오 소녀’의 꿈을 이뤄주세요

3차례에 걸친 혹 제거수술… 수술비 부족해 [2010-10-19 06:22]

▲1차수술 전의 세스 모습. ⓒ월드쉐어 제공


필리핀의 작은 소녀 세스(6)는 ‘피노키오 소녀’라 불린다.


태어날 때부터 혹을 달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얼굴 한쪽을 뒤덮은 혹 때문에 코가 짓눌려 호흡이 어렵고, 이제 자신의 주먹보다 커져 앞도 잘 보지 못하게 됐다.


내년부턴 학교에 나가야 하는데, 자신의 외모 때문에 걱정이 되는지 세스는 요즘 거울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잦아졌다.


결국 엄마와 함께 국립어린이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3차례나 수술을 해야 하고, 비용은 6백만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청소부로 일하며 아빠가 하루 일당 2천원을 받는 가족의 형편으로는 평생 모아도 불가능한 돈이었다.


대책 없이 커지는 혹을 바라보던 엄마는 우연히 한국에서 이런 병을 고쳐주는 단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는 그 길로 거리에 달려나갔다. 지나가는 한국인을 붙들고 울며 매달렸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우리 딸을 살려주세요!”


▲2차수술 후 엄마와 함께한 세스의 모습. 많이 좋아졌다. ⓒ월드쉐어 제공
세스의 안타까운 사연은 한국에까지 알려졌고, 월드쉐어와 한국사랑밭회는 이들을 도와 지난 2008년 1차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했다. 1차 수술은 두개골 가운데 난 구멍을 메워 계속 자라나는 혹의 크기를 멈추게 하는 수술이었다.


이후 세스는 지난 2년간 6개월 간격으로 혹의 크기를 줄이는 2차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혹을 최대한 제거해 인공 콧대를 삽입할 3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를 넘기지 않고 수술을 받아야 15살이 되기 전에 4차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수술에는 현재 6백만원의 수술비가 필요한 상태.


월드쉐어는 이에 세스의 3차 수술을 돕기 위해 지난 8월 16일부터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다음 아고라 서명운동 등으로 모금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약 1500여명의 후원자들이 동참해 수술비의 60% 정도가 모아졌다. 월드쉐어는 오는 12월 초까지 모금을 진행한 후 수술비를 전달할 예정이다. 세스는 이렇게 말한다.


“간호사가 되어서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저를 이렇게 도와주신 것처럼요.”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