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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110201] [팬덤, 세상을 바꾸다] 기부부터 이미지 관리까지! 달라진 팬클럽

작성일
2011.02.07


기부부터 이미지 관리까지! 달라진 팬클럽

[Focus 테마기획] ■ 팬덤, 세상을 바꾸다
                                              

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

 

 

김현중. /한국아이닷컴 이혜영기자

 

김장훈

 

이민호. /한국아이닷컴 이혜영기자

 

이효리. /한국아이닷컴 이혜영기자

 

JYJ

 

비. /한국아이닷컴 이혜영기자

 

김현중 팬클럽 기부

 

김현중 팬클럽 기부

 

박용하 팬클럽 요나스쿨

 

비 팬클럽 래핑버스

 

 
 
팬클럽이 단순히 '스타를 좇는 무리'라고 해석되던 시대는 지났다. 팬클럽이 스타를 추종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스타의 이미지까지 관리하는 시대가 왔다. 그들은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를 할 만 뿐만 아니라 작품 홍보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스타이름으로 장학기금·기부활동 펼쳐
# 팬들의 선행은 곧 스타의 선행!


최근 '김현중 장학기금'이 만들어졌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팬클럽은 일명 '김현중 장학기금'을 만들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불우한 학생들을 돕는다. 이미 1,400여 만원을 모아 보육시설에서 자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내놨다. 이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는 아이들은 추후 '김현중 키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난 고(故) 박용하는 아프리카 차드의 한 시골 마을에 다녀온 후 그 곳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이름하여 '요나스쿨'. 그가 사망한 후 박용하의 팬클럽이 그 뜻을 잇고 있다. 그의 국내외 팬클럽 회원들은 800여 만원을 모아 요나스쿨 완공을 위해 기부했다. 
 
배우 이민호의 팬들도 이에 못지않다. 그의 팬클럽 '민호갤러리 소떼'는 지난해 초 신음하는 아이티 국민들을 돕기 위해 이민호의 이름으로 유니세프에 1,004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6월22일에는 이민호의 생일을 맞아 2,0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이민호 측 관계자는 "평소 기부 활동에 관심이 많은 이민호를 좇아 팬들도 기부 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스타에게 개인적으로 물품을 선물하는 것보다 훨씬 뜻깊은 일이라 이민호도 기뻐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빈민구제 등 국제활동까지

# 함께 국경 넘는다!


팬클럽의 스타 사랑은 국경을 초월한다. 스타들이 펼치는 국제적인 선행에 팬클럽 회원들이 동참하는 모양새다. 2009년 말에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인근에 '시아준수 마을'이 생겼다. 시아준수와 팬클럽 회원들이 국제개발구호기구 아드라코리아에 기탁한 성금이 캄보디아의 빈민 구제에 쓰였기 때문이다. 아드라코리아는 시아준수와 그의 팬클럽 명의로 사업을 진행하며 '시아준수 마을'을 건설했다. 이 외에 이승철 역시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아프리카에 희망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빈국의 우물파기 프로젝트는 스타와 팬클럽이 함께 하는 대표적인 봉사 활동이다. 지난해 말 그룹 엠블랙의 멤버 이준의 비공식 팬클럽 회원들이 저개발국가 지원단체 '월드쉐어'의 식수개선사업 우물파기 사업을 후원했다. 우물파기 후원금은 팬클럽 홈페이지 '이준서포터즈(mblaq-joon.com)'와 'By My Self(worldsoony.com)'를 통해 팬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다.


이 외에도 배우 박시후의 해외 팬들은 박시후의 이름으로 중국 지진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 활동을 벌였다. 중국, 대만, 홍콩 등지의 아시아 팬들은 박시후가 중국 상하이 TV 페스티벌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아동들을 위해 6개의 학교에 성금과 농구공 등의 스포츠용품을 전달했다.


래핑 버스광고 등 스타알리기도 적극적

# 홍보도 맡겨 주세요!


가수 겸 배우 비의 할리우드 첫 주연작인 <닌자 어쌔신>. 이 영화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팬들이 성공을 기원하며 전면에 나섰다. 비의 팬클럽 '비 구름' 측은 <닌자 어쌔신>의 광고로 뒤덮은 래핑 버스 1대를 운영할 비용을 댔다. 4,000~5,0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종방된 비의 주연작 KBS 2TV 드라마 <도망자 Plan.B>의 방영을 앞두고는 드라마의 선전을 기원하며 팬클럽 회원들이 굿네이버스에 1,2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독일 폴란드 일본 중국 등 12개국 80여 명이 참여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이런 사실이 보도되며 비가 출연하는 작품이 간접적으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선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작품이 알려지도록 하는 고도의 지원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그룹 동방신기와 JYJ의 팬클럽도 적극적으로 스타를 지원하고 있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의 일본팬 300여명은 25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들은 기탁서를 통해 "유노윤호의 생일이 다음달인데 선물 대신 유노윤호의 고향인 광주에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일본 팬들에 앞서 유노윤호의 한국 팬클럽은 매년 성금을 걷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JYJ 팬클럽 연합은 JYJ의 활동 재개를 앞두고 1억5,800여 만원을 모아 총 120대의 버스에 광고를 시작했다. 이들은 한 달간 버스 광고를 진행한 후 또 다른 방식으로 JYJ 알리기에 나선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더 이상 팬들은 맹목적으로 스타를 따르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스타의 활동을 지원하고 통제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스스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자발적인 모금 운동이 이뤄질 경우 이를 원치 않는 팬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때문에 적정 수준이 지켜질 수 있도록 스타들이 당부하는 동시에 팬들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