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인도적지원

[인도적지원] 태국 난민 마을에 전해진 한 줌의 ‘희망’

작성일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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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미얀마의 국경지대에 자리한 상클라부리.

이곳은 분쟁을 피해 넘어온 미얀마 난민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은,

전기도, 깨끗한 물도, 식량도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하루하루가 생존의 연속인 이곳에서 사람들은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도 오늘을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월드쉐어는 이곳 난민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식량과 생필품, 따뜻한 식사, 그리고 식수원 복구까지

7일 간의 여정은 모두에게 오래 기억될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 이번 달은 우리 아이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월드쉐어는 미얀마와 태국 국경선을 따라 위치한 4개 마을(파라이녹, 톰 하 토 포이, 구바오, 켕사다 마을)과 

반돈양 난민캠프를 찾아 750가구에 식량 키트를 전달했습니다.

 

쌀, 설탕, 소금, 통조림, 피시소스 등 어쩌면 너무 평범해 보이는 물품들이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한 달을 버틸 ‘생명의 끼니’가 되어주었습니다. 

 


 

“쌀이 비싸서 요즘은 거의 먹지 못했는데, 이렇게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달은 아이들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요.”

-구바오 마을, 흐엉(가명) 씨-

 

배포 현장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습니다.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은 무거운 쌀자루에도 세상을 다 가진 듯 웃음이 가득했고, 주민들은 서로의 몫을 나눠 들며 “고맙다”는 말을 연신 건넸습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사람들의 얼굴에는 안도와 기쁨이 번졌습니다.

   

배포 현장에서는 식재료 선호도 조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배포 마을마다 판넬을 보여주고, 선호 물품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요. 주식으로는 쌀과 라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생선 통조림, 절인 계란 등 보관이 쉬우면서 익숙한 재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드쉐어는 지역별로 조사된 결과를 바탕으로 구호키트를 구성해 

올해 중 2, 3차 배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 10시간 넘게 요리했지만, 그들의 웃음이 모든 걸 잊게 했어요

 

이번 인도적 지원에는 특별한 손길이 함께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 2025에 선정된 프렌치 레스토랑 Bistrot de Yountville의 

토미 리 셰프와 봉사자들이 파라이녹 학교에서 무료급식 행사에 참여한 것인데요.  

 


 셰프 팀은 프랑스식 닭요리 ‘꼬꼬뱅’을 직접 조리해 파라이녹 학교 아동과 반돈양 캠프 주민 500여 명에게 한 끼의 따뜻함을 선물했습니다.

 

연기와 열기로 가득한 주방, 불편한 조리 환경 속에서도 토미 리 셰프와 봉사자들은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프랑스 음식을 처음 먹어보는 거라 걱정했어요.

하지만 ‘꼬꼬뱅!’을 외치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뭉클했습니다.

이 시간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토미 리 셰프

 


 그날의 식탁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문화와 마음이 어우러진 나눔의 자리였습니다.

 

그날 만큼은 배고픔도, 불안도 잠시 잊은 채

아이들과 주민들이 한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먹는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 깨끗한 물을 위한 식수원 복구

 

식량과 급식 지원에 이어, 월드쉐어는 지역의 기본적인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식수원 복구 사도 병행했습니다.

 

정전과 전력 차단으로 우물을 사용할 수 없었던 몬민족학교 사무엘학교의 시설 현황을 살피고 발전기를 지원해

 깨끗한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발전기는 올해 중 태국 정부의 반입 승인을 거쳐 미얀마 국경의 두 학교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후원자님의 따스한 나눔이 국경 너머의 삶에 한 줌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월드쉐어는 이러한 후원자님의 마음을 담아, 오늘도 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