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의료지원 후기] 키르 소녀, 다시 숨 쉴 수 있는 희망 안고 한국 왔어요!
- 작성일
- 2025.03.27
지난 2월, 콧속 용종으로 인해 숨쉬기조차 버겁던 키르기스스탄 소녀 자미라(가명)를 기억하시나요?
후원자분들의 따뜻한 응원으로, 자미라는 드디어 3월 중순,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수술 지원 소식을 듣고 얼떨떨해했던 자미라는 수술 일정이 잡히고, 비행기를 타게 되자 더욱 실감을 했다고 하는데요. 숨 쉬는 문제로 항상 예민했던 아이 얼굴도 한국행 비행기를 타니 밝아진 모습이었습니다.
긴 비행 후 바로 입원을 해야 하는 아이를 위해, 월드쉐어의 담당 직원들이 공항에 마중을 나갔는데요. 입국장을 나오는 두 모녀는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엄마로써 이번 수술이 걱정도 되지만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거라 믿고 있어요. 한국에 오기 전까지 나을 거란 희망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도움 주신 월드쉐어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 정말 감사드려요!”
입국 후 바로 다음 날, 자미라는 바로 입원 절차를 밟았는데요. 병원 코디네이터에게 입원 및 수술, 치료 절차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병실을 배정받았습니다.
병실로 올라가기 전, 입원 필수 아이템! 담요와 인형 등을 선물해 주었는데요. 낯선 나라,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 병원에서 긴장하며 수술을 기다릴 자미라가 조금이라도 안정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답니다. 마침, 병원 이불이 얇고 넉넉하지 않던 차에 큰 담요가 필요했다며 모녀는 선물을 반갑게 받아 들었는데요. 여기에 귀여운 인형과, 지난달 SNS<오나완> 캠페인을 통해 받은 댓글 편지도 전달하여 아이의 회복을 응원하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전 자미라는 일주일간 입원하여 수술을 위한 컨디션 회복과 함께 다양한 사전 검사를 마쳤는데요. 수술 전 검사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아 컨디션 조절 과정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병원 측의 신속한 조치를 통해 예정대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3월 19일,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자미라는 마음껏 숨을 쉴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2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이었는데요. 수술 후 한층 밝아진 자미라는
수술 후 이틀 정도 지나자 확실히 코로 숨을 쉬는 게 편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미라는 태어나 처음으로 뻥 뚫린 코로 숨을 쉬어 보며 ‘한국의 냄새가 그리울 것 같다’고 했는데요.
수술 후 자미라는 한층 편해진 숨과 함께 여느 10대 소녀와 같은 쾌활함을 되찾았습니다.
수술 후에는 병실에서 책도 보고, 병원 정원 등 곳곳을 산책하며 점차 회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미라는 앞으로 수술 경과를 지켜보며, 병원에서 2~3주간 후속 치료를 진행한 뒤
4월 중순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한마디, 진심 어린 나눔이 모여 자미라는 드디어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미라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자미라의 변화된 일상을 응원하며, 후속 소식도 곧 전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