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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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스쿨] 무료급식 센터에서 옥수수가 자란다고요?! 부르키나파소 파라코바 나눔센터 농업교육 현장 후기
- 작성일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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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쉐어 최초의 무료급식센터인 부르키나파소의 파라코바 나눔센터에서는 매월 800여 명의 아이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나눔센터의 공간을 활용해 파라코바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한 끼의 식사를 위해 오랜 시간을 걸어오는 만큼, 꾸준히 나눔센터로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식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수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공부방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매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파라코바 나눔센터 공부방에서는 취약계층 아동 약 50명이 매주 프랑스어와 수학 수업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학기에는 특별수업으로 농업 실습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인 교과 과목과 함께 실질적으로 생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업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요가 높았기 때문인데요. 파라코바 구청 소속의 농업 관련 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나눔센터 내 공터에서 옥수수 재배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6월 첫 수업에서는 농법 교육과 더불어 공터로 나가 잡초 제거 등 땅 고르기 작업부터 진행되었는데요.
아이들은 허리를 계속 숙여야 하는 고단한 작업에도 농기구로 직접 땅을 고르며 농사에 대한 신성함과 중요성에 대해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힘들 법도 했지만 땅 고르기와 파종, 비료를 주는 작업까지 꼼꼼하고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옥수수를 심은 지 한 달이 조금 더 지날 무렵부터 싹이 트기 시작했는데요. 가지런히 나기 시작한 싹들을 틈틈이 들여다보며 물을 주니 어느덧 넓은 공터가 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옥수수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비료와 농약도 뿌려주고, 경지 표면을 덮는 멀칭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안전을 위해 농약 살포는 협회에서 진행했고, 아이들은 틈틈이 옥수수밭에 나가 잡초 뽑기와 물주는 활동을 진행했답니다.
그리고, 파종 104일이 된 지난 10월! 드디어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옥수수가 자랐는데요. 수확 작업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해 꽤 많은 양의 옥수수를 수확했습니다.
수확한 옥수수는 습기가 차지 않게 창고에 잘 보관한 뒤 연말에 성적 우수 학생들을 선정하여 포상으로 1자루씩 지급될 예정인데요. 포상 후 남은 옥수수는 공부방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무료급식센터 식재료로 활용하여 농업 교육의 의미를 아이들과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월드쉐어는 현지의 수요와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 기회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