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출장스토리] 키르기스스탄 아이들이 전해준 소중한 추억!
- 작성일
- 2024.12.10
- SNS 공유하기
-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해주세요.
월드쉐어의 모든 직원들은 2024년 하반기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이름하여 ‘누구나 프로젝트!’
국제개발 NGO의 직원으로서 사명감과 자부심, 현장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참여하여,
아시아 5개국(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몽골, 키르기스스탄)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속속들이 다녀왔는데요.
오늘은 누구나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었던 키르기스스탄 팀의 출장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첫날부터 출장팀은 바쁘게 움직였는데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특별 만들기 활동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각종 재료와 도구를 챙겨갔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유행 중인 ‘구워서 만드는 키링’ 만들기를 위해 미니 오븐까지 손수 준비해 갔는데요.
도착하자마자 문제 발생! 한국에서 가져오면서 미니 오븐 램프가 일부 파손되어 버렸어요.(눈물) 구워야 완성이 되는 키링이기에 현지에서 빌릴 곳을 찾아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다행히 키르 지부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오븐을 공수할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프로그램이었지만, 아이들은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해주었는데요. 색깔 펜으로 예쁘게 칠한 캐릭터 키링을 굽는 과정도 지켜보며 만들어진 키링을 손에 꼭 쥐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어서 나만의 우산 만들기 체험도 이어졌는데요. 우산이 흔치 않고, 비가 와도 맞고 다니던 아이들이 자신만의 예쁜 우산이 생긴다는 것에 매우 즐거워했는데요. 투명 우산에 스티커를 붙이며 꾸미기에 열정을 불태우는 현장이었답니다. 마침 이날은 비가 와서 만든 우산을 쓰고 가는 아이들을 보며 준비해준 직원들도 참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매워도 좋아! 한국 간식에 퐁당 빠져버린 아이들
다양한 체험활동 중 한국의 ‘소떡소떡’ 만들어 먹기 시간도 가졌는데요. 장애/비장애 아동들이 떡, 소시지 등을 꼬치에 끼우며 소근육 활성화와 함께, 굽고 먹는 과정을 함께하며 손도 입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손맛 좋은 출장팀 직원이 직접 한국에서 만들어온 빨간 소떡소떡 소스가 공개되자 아이들은 신기함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직접 만든 꼬치에 소스를 바르면서 아이들은 직접 만든 간식을 빨리 맛보고 싶어 했는데요. 아이들에게 갓 구운 꼬치를 주기 위해 만들기와 동시에 체험 장 뒤에서는 직원들이 정성스레 소떡소떡을 구웠답니다.
다행히 간식을 받아 든 아이들은 맵다고 하면서도 말랑말랑한 떡을 잘 먹었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떡이 들어가 매웠지만 다들 남김없이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공립/사립학교 외에 교육기관이 거의 없어, 취약계층 아동들은 공립학교조차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월드쉐어는 최근 장애아동센터에 이어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농촌 저소득층 아동들이 지역 내에서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번 출장팀의 활동을 계기로 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길 기대해 봅니다.
놀이공원과 피자 외식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이번 출장에서는 지역아동센터·장애아동센터 외에도 키르기스스탄의 결연아동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쌓았는데요. 결연 아동들과 월드쉐어 직원들은 실내 놀이공원으로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놀이공원에 가기 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피자집에 먼저 들렀는데요. 1일 1피자도 거뜬할 만큼 키르 아이들의 피자 사랑이 대단했답니다. 한국 직원들은 현지에서 파는 피자 사이즈를 모르고 시키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의 피자가 나왔는데요. 아이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마지막 조각까지 야무지게 먹었답니다.
든든히 배를 채운 아이들은 하루가 다 가는 줄도 모르고 실내 놀이공원 이곳저곳을 누볐는데요. 드넓은 놀이공원에서 아찔한 익스트림 체험도 하고, 볼풀장에 뛰어들며 아이들과 직원들은 즐거운 추억을 쌓았습니다. 많은 아이들을 인솔하는데 바쁘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이날 하루 걱정없이 신나게 뛰노는 모습에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처음에는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낯선 외국인을 신기해하며 조심스러워 했지만 함께 땀흘리며 놀다보니 언어의 장벽은 쉽게 허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특히 비사업팀 직원들은 특히 현장의 어려움, 출장에서의 돌발 상황을 몸소 경험해 보았는데요. 현장의 치열함과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몸은 매우 피곤했지만, 아이들의 신나는 모습과 미소를 보며 무한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만큼이나 직원들에게도 NGO 활동가로서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선물같은 출장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사무실에서 보이지 않는 총성 속에 직원들은 오늘도 ‘아이들’ 하나 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월드쉐어 직원들은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이번 출장에서 느꼈던 아이들과의 소중한 교감을 늘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