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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 아이들이 일터 대신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작성일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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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아동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입니다. 국제노동기구는 1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노동을 시킬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작업복을 입고 공장에서 일하는 아이, 아직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에 남의 집에서 가사도우미 일을 하는 아이, 최소한의 안전장비 없이 돌을 캐는 아이 등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불법적인 아동노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월드쉐어는 이처럼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지 못하는 환경에 처한 아동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생계를 위해 어린 나이부터 학교가 아닌 일터에 나가야했던 아동 셀핀의 성장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열여섯 살 셀핀은 5년 전 아버지가 돈을 벌러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나셨는데요. 이후 그곳에서 아버지가 새 가정을 만들었다는 소식과 함께 어머니와 셀핀에게 보내주던 양육비가 뚝 끊기고 말았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사우디에서 다시 돌아왔지만 셀핀의 쌍둥이 형만을 새 가정으로 데려갔고, 남겨진 셀핀과 어머니 그리고 동생들은 함께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했습니다.

 

당장 내일 먹을 것이 없었던 형편에 셀핀 어머니는 길에서 물건을 파는 일을 시작했는데요. 어머니가 벌어오는 수입만으로는 동생들이 끼니를 챙길 수 없었기에 셀핀은 중학교에 가는 걸 포기한 채 오토바이로 물과 가스를 운반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노동 현장에 뛰어든 셀핀을 보고 어머니는 마음이 아팠는데요.  

이웃의 도움을 통해 월드쉐어 소망의 집 그룹홈을 알게 되었고, 셀핀이 중학교에 입학하여 공부를 다시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셀핀이 그룹홈에 입소를 지원했습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 덕분에 셀핀은 소망의 집에 입소하게 되었는데요. 중학교도 입학하여 다닐 수 있게 되었지만, 책상에 앉을 새 없이 늘 바쁘게 일해야 했던 셀핀에게 다시 연필을 잡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셀핀은 요즘 동생들에게 자신이 약한 과목인 수학, 영어를 차근차근히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 성적을 많이 올리지는 못했지만, 고등학교까지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최근에는 열심히 공부 중인 소망의 집 아이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근처 산림을 찾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를 통해 셀핀은 그룹홈 형제들과 함께 추억도 만들고 공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기분 전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셀핀은 뻥 뚫린 경치를 보며 자신의 꿈인 경찰이 되기 위해 공부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직도 많은 아동이 하루 약 600원의 일당을 받기 위해 일터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벗어나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월드쉐어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