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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 “태어나줘서 고마워!”-키르기스스탄 ‘아셀’의 이야기

작성일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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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자락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시샘달’, 2월. 

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과는 다르게 쌀쌀한 날씨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요즘인데요.

우리처럼 영하를 웃도는 날씨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월드쉐어 키르기스스탄 알라토2 그룹홈 아이들인데요. 

알라토2 그룹홈 아이들은 모두 지체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나이만큼 신체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또래에 비해 몸집이 작고, 지적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데요. 이러한 아픔을 이겨내고 서로를 의지하며 날이 다르게 커가고 있습니다.

최근 알라토2 그룹홈에서는 2월생인 아셀의 열세 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작은 생일파티를 가졌는데요. 태어나자마자 아픔을 겪어야했던 아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туулган күнүң менен!” (생일 축하합니다!) 

흥겨운 생일 축하 노래가 끝난 뒤 오늘의 주인공인 아셀이 ‘후-’ 하고 촛불을 붑니다. 이어지는 즐거운 박수 소리가 알라토2 그룹홈을 한층 따뜻하게 하는데요.

태어나자마자 길거리에 버려졌던 아셀은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누구인지 이름과 얼굴조차 알지 못하며, 출생신고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아본 적 없는 아셀은 어렸을 때부터 영양부족을 겪어야 했는데요. 그 때문에 신체적으로 나이에 맞게 발달하지 못해, 글을 잘 읽지도 쓰지도 못하고 간단한 계산도 매우 서툴렀습니다.

알라토2 그룹홈에 와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건강검진도 받고, 밥도 많이 먹게 된 아셀은 건강이 점차 좋아졌는데요. 그룹홈에 와서 보모와 언니 동생들로부터 양치하는 법부터 글 읽는 법까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드디어 작년, 새로운 출생 증명서를 받은 아셀은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아직 또래보다 부족한 점이 많아 5학년이어야 하는 나이에 3학년으로 입학하게 되었지만, 수업을 기초부터 차근차근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새로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 아셀이 기특했던 보모는 이번 생일, 아셀에게 새 책가방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새 책가방을 메고 방긋 웃는 아셀. 아직 아셀은 많은 것이 서툴고, 가만히 길게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아셀은 지금 남들이 쉽게 해내는 많은 것을 차근차근 배워가는 중인데요.

아셀이 세상으로 나가는 한 발짝 한 발짝을 응원해주시길 바라며, 태어나자마자 외로움을 겪게 되는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월드쉐어 그룹홈 캠페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