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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 문제아동에서 엔지니어 꿈나무가 된 소년 디마

작성일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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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즈스탄 이스쿨1 남자 그룹홈에 사는 13살 소년 디마.

디마는 출생신고도 없이 자란 아이였는데요.

디마의 부모님 모두 알코올 중독자였기 때문에 디마는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유년 시절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아빠는 술에 취하면 디마와 엄마를 때리고 집 밖으로 내쫓곤 했는데요. 

엄마 또한 술에 의존하며 살다가 디마의 생일날 만취 상태로 추운 길에서 돌아가셨습니다.

2년 후, 아빠도 알코올 중독으로 돌아가시게 되자 디마는 여러 친척 집을 전전하며 생활해야 했는데요.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디마는 결국 월드쉐어 그룹홈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상처로 뒤덮인 디마를 양육하는 것은 그룹홈에서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요.  

학교와 집에서도 도망치기 일쑤여서 보모들이 찾아다니기를 수차례였던 디마는 그룹홈 아이들과도 어울리지 못했으며, 학교에서도 늘 친구들과 싸우고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디마의 반항은 불량청소년 관리국에 이름이 등록될 정도로 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마가 그룹홈에서 변화한 계기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이었습니다. 

바로 보모들의 지속적인 사랑과 맛있고 따뜻한 밥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도 너무 좋다고 합니다.

적응하지 못하던 골칫덩이 디마는 불량청소년 관리국 명단에서 이름이 빠진 것은 물론, 

그룹홈에서 가장 규칙과 질서를 잘 지켜 어른에게는 칭찬받고, 친구들에게는 신뢰받는 모범적인 아이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디마에게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합니다. 

유능한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보모 게나디와 함께 그룹홈 내에 기계를 관리하고 고치면서 기계에 흥미를 느낀 디마는 얼마 전 그룹홈 친구의 자전거를 직접 고쳐주었습니다.

고쳐진 자전거를 보며 감탄하는 친구를 보고 부끄러워하면서도 뿌듯해하는 디마….

디마의 소중한 꿈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