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텍사스 출신의 홈리스 하워드

작성일
20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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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텍사스에 왔다는 그는 길거리에서 잠을 잡니다. 알콜 중독도 아니고 마약도 먹지 않는 그가 길에서 잔다고 하면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워 합니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그는 현재 정부의료보조로 750불 정도를 받는 나름대로는 부자(?)입니다. 저혈압으로 어려움이 있어 마땅한 직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며칠 전에 그에게 트랜지션하우스로 가보면 어떻느냐고 이야기했습니다. 트랜지션하우스란 공동으로 머물며(화장실, 목욕시설 공동 사용) 수입의 75% 정도를 무조건 맡기고 일정한 수준이 되어 자기가 원할 경우 사회로 복귀(스스로 아파트 임대 비용과 생활 비용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 식사나 숙소의 비용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시내에 있는 호텔에 머무는 방법도 이야기했습니다. (시내의 홈리스들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은 한달 260-450불 정도의 비용을 내고 머무는 곳으로 주택보조 프로그램을 받을 때에는 60불 정도로 한달을 머물 수 있습니다.-시민권자 기준) 하지만 하워드에게는 주택보조 프로그램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늘 만나면 밝은 표정으로 다가오는 그를 생각하면 안스럽기도 하지만 제 마음도 밝아집니다. 마치 맑은 시냇물을 대하는 느낌같습니다. 그가 많은 홈리스처럼 중독이나 병에 걸리지 않고 사회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우연식 213-477-5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