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골수암으로 투병하던 Daryl...
- 작성일
- 200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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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yl... 그를 처음 급식 간에 만났을 때는 저희가 짧게 기도를 마친 후였습니다. 할렐루야! 하며 밝게 웃는 그 모습 그리고 함께 나누는 이야기 가운데 아마도 신학을 전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알콜 중독 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 만은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야기 가운데 신학 전공한 것을 확인하고 매일 저녁 급식 전에 짧게 메세지를 전해주기를 부탁했고요..2-3분 그도 수락했습니다. 며칠을 기다렸지만 맞추어 나타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는데 언젠가 급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무척이나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요.. 아무 말 안하고 환하게 웃으며 음식을 주고 다른 화제를 나누었습니다. 며칠 후 급식 중에 홈리스들에게 중보기도제목을 받았습니다. Daryl 도 중보기도요청 내용을 주었고요. 건강하게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해 달라고 했고요... 그는 골수암을 앓고 있었습니다. 2006년 6월경까지 살 수 있다고 하였으니 아마도 지금은 다른 세상에 머물고 있겠지요.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며... 마음 깊이 아린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 지... 오래 살도록.. 건강하도록..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어떤 것일지... 그리고 그와 헤어졌습니다. 먼 훗날 다시 만나겠지요.... 우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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