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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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그룹홈의 마디와 마뎃 형제 이야기

작성일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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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월드쉐어 그룹홈 마디와 마뎃이야기

[ 마디(좌)와 마뎃(우)의 최근 모습 ]

마디는 1998년 3월에 태어났다. 마디의 부모들은 2살 어린 동생 마뎃이 태어난 후에 형제를 프놈펜에서 2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다케우 지방의 늙은 할아버지에게 맡기고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근처로 일을 하러 갔다. 아무래도 국경근처가 내지보다는 돈을 벌기가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하지만, 그들의 사는 환경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그의 부모는 HIV(에이즈)에 감염되고 만다. 

할아버지 집에 살게 된 마디와 마뎃은 처음에는 할아버지의 보살핌을 어느 정도 받을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부모가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에서 번 돈을 아이들의 할아버지에게 보냈기 때문에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었었다. 하지만 부모가 에이즈에 감염되어 더 이상 아이들을 위한돈을 보내지 못했고, 사망에 이른 후에는 마디 형제는 딸을 통해 겨우 생계만 유지하고 있는 그들의 할아버지에게 천덕꾸러기가 되고 만다.

그 후, 마디와 마뎃 형제는 길거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구걸로 생계를 겨우 유지하게 되었다.  

[ 지금보다는 다소 야윈 2007년의 마뎃(좌)의 사진 ]


그런 마디에게 나이에 맞는 학교공부를 한 다는 것은 사치였고, 마디가 월드쉐어의 그룹홈인 “house of god's joy"의 집에 처음 왔을 당시 초등학교 1학년 수준에도 미치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할아버지와 고모의 삶 역시도 겨우 끼니를 유지하는 일도 힘겨울 정도이니 그들을 비난 할 수도 없는 것이 가난한 캄보디아의 현실이다.

아이들의 삶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요청으로 마디가 2007년에 먼저 월드쉐어 그룹 홈에 오게 되었고, 동생 마뎃은 일년 뒤인 2008년에 와서 함께 살게 되었다.

마디는 아이 같지 않게 무슨 음식이던지 가리지 않고 참 잘 먹는다. 그리고 책 읽기를 참 좋아하고, 축구 등의 운동에도 열심이고, 게임 하는 것도 TV보는 것도 참 좋아한다.

거리의 생활에서 힘들었던 마디와 마뎃은 월드쉐어 그룹 홈의 생활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하여 학교 공부도 예전에 뒤쳐졌던 수준을 벗어나 정상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마디는 최근까지 장래희망이 없었는데, 마뎃이 지난 연말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난 뒤 동생 마뎃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경찰이 되겠다고 한다. 

힘든 생활들 속에서 이곳에 오게 된 마디형제가 그룹 홈의 생활을 거쳐 두 손 꼭 잡고 사이 좋고, 행복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이 세상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

[캄보디아 월드쉐어 'house of god's joy' 운영자 김형기 목사 ]

월드쉐어 그룹홈 어린이 결연 후원 02-2683-9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