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잘 생긴 홈리스... James

작성일
20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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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제임스 본드 영화배우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그는 그 이름처럼 얼굴선이 또렸합니다. 영화를 찍어도 어울릴만하지요. 매일 저녁 말끔한 차림으로 급식 장소에 나타나는 그가 하루는 자기 이름을 불러 주었더니 깜짝 놀랍니다. 사람은 자기 이름에 가장 예민하다고 합니다. 누군가 자기를 부르고 있고 자기의 존재에 관심을 가져주는 이유이겠지요. 한주에 한두명 정도의 이름을 급식 중에 물어보고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마치 기도하듯이... 그리고 아침마다 저녁마다.. 그 이름을 되새기며 기도합니다. 홈리스들에게 이름을 불러 주는 것. 그것은 그들에게 또 다른 소망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어쩌면 하루 종일 자기 이름을 불러 주는 이가 없으니까요... 그에 대하여 자세히 묻지는 못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오면-특히 교회에서 여러명이 오는 경우 급식과 함께 중보기도를 받도록 합니다. 그리고는 그 기도문을 가지고 집에서 다음 오기 전까지 기도해 달라고 합니다. 음식은 저희가 안 주어도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있지만 기도를 해주는 곳은 없으니까요. 급식만 간단히 하고 가려다가 숙제(?)를 받는 부담감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영적 도전과 함께 사역에 대한 도전도 되리라 믿습니다. 때로는 중보기도를 하지 못하기도 하고 기도문 조차 잊어버리는 일도 있겠지만 그런 과정을 통하여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학생이나 청년들이 나중에 이보다 더 어려운 현장에서 눈물 흘리면서도 기쁨으로 일 할 수 있을 날을 그려봅니다. 누구든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도전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나 개인적으로 홈리스 사역을 희망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물품을 지원하여 드릴 수 있습니다. 도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입니다. 우연식 213-477-5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