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소녀, 꿈을 싣고 달리다.

작성일
2010.09.06
link

     소녀, 꿈을 싣고 달리다.


       올해로 16살이 된 Mith chanin은 5년 전 부모님을 여의고
       2명의 여동생들과 함께 지방의 이모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도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더 고단해진 자매들의 삶...
       매일 아침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농작물에 물을 대고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한 후
       학교에 다녀오면 한 숨 돌릴 틈도 없이 밭일과 살림을 도울 뿐 아니라,
       주말에도 쉴 틈 없이 파, 레몬그라스, 민트, 파파야 등의 작물을 수확하고
       다음날 장사를 준비해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하는 생활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를 이모 집과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하다
       캄보디아 아가페가 Chanin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곳에 온지 6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끓는 물에 얼굴이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지만
       꾸준한 병원치료 덕분에 현재는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내오는 결연자의 후원금 덕분에 학교도 다닐 수 있게 되자,
       학습 능력이 눈에 띄게 늘더니 지금은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정도입니다.


       앞으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Chanin...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고 합니다.


       얼마 전 고맙게도 한국의 후원자님께서 자전거를 보내주셨는데,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고 얼마나 관리를 하는지 모릅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이렇게 좋은 자신만의 물건을 가져봤다고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후원자님이 보내주신 도움의 손길은 Chanin의 꿈이 자라는 삶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