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희망의 나무가 자라는 파키스탄
- 작성일
- 2010.08.30
희망의 나무가 자라는 파키스탄
안녕하세요, 얼마 전 최악의 홍수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파키스탄에서 인사드립니다.
우리의 그룹홈은 파키스탄의 라호르(Lahore)에 위치해있습니다.
현재 다섯명의 아이가 함께 지내고 있는데,
이 예쁜 아이들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어 이렇게 긴 글을 적어 보냅니다.
먼저 첫 번째로 가장 듬직한 Fraz Sarfraz를 소개합니다!
Fraz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하루 종일 일하며 돈을 벌긴 하지만
아이를 키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라 우리 그룹홈에 오게 되었습니다.
공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아이입니다.
얼마 전에는 인근에 있는 Saint Franciscan학교 입학허가를 받았는데, 너무나 대견합니다 ^^
이 아이는 Fasil입니다.
처음 올 때만해도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겉도는 모습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음이 많이 밝아져 선생님 말도 잘 따르곤 합니다.
형편 때문에 학교에 규칙적으로 다니지 못해서
그룹홈에 온 뒤로 수업 따라가는 것을 가장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반에서 9등을 차지할 만큼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시지 않아서 그런지 마치 제 자식처럼 더 마음이 쓰이고
부쩍부쩍 자라는 모습을 보면 마냥 행복해지게 만드는 아이입니다.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아이는, Farhan sarfarz입니다.
맨 처음 소개했던 Fraz와 형제입니다. 얼굴이 많이 닮았죠? ^^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이가 또래에 비해 많이 외소하고 몸이 약합니다.
공부 보다는 체력을 길러 주는 게 먼저인 것 같아
다른 아이들보다 더 신경 써서 먹이며 돌보고 있습니다.
형과 달리 애교가 많아서 저를 자주 웃게 하는 아이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두 꼬마 아가씨들은 자매입니다.
왼쪽 아이가 언니인 Esha, 오른쪽은 동생 Joyce입니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병 때문에 돌아가셨고, 두 아이모두 영리해서 공부에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함께 지내는 오빠들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새침데기 공주님들입니다.
아이들은 처음 왔을 때보다 키도 좀 더 크고 표정도 많이 밝아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한국에서 전해오는 여러분의 후원과 마음 덕분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파키스탄에 꼭 필요한 인재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저희들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다름 편지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