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때때로 스쳐가는 에두아르도...

작성일
200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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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60이 거의 다된 그는 멕시코에서 왔습니다. 작년에 찎은 사진... 그리고는 한참동안 보지 못했는데 삼주전 쯤에 음식을 받으러 왔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느낌입니다. 작년과 다르게 너무나 말씀한 모습의 그가 보여준 것은 아래 사진의 종이였습니다. 침례교에서 운영하는 미션으로 저녁 7시에 들어가서 아침 7시에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티켓의 유효기간은 1주일... 1주일 동안 그곳에서 머물 수 있고 이후엔 밖으로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한주씩 돌아가면서 들어갈 수 있는 셈이지요. 이 미션에 들어가는 조건은 무조건 모든 옷을 그곳에서 주는 옷-세탁해 놓은 옷-과 바꿔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너무나도 좋을 일이지만 홈리스들 중 일부에게는 너무나도 괴로운 일일 수 있습니다. 에두아르도... 며칠간 보이다간 또 보이지 않습니다. 한동안은 매일 와서 청소도 해주고 옆에 있다가 가더니... 홈리스들의 생활은 불규칙합니다. 때로는 경찰에 잡혀가는 일도 많습니다. 주로 약물 복용 후 경찰들에게 체포되어 감옥에 며칠 다녀오는 일이지요. 캘리포니아 감옥은 이미 만원 훨씬 넘은 지경이어서 잡아가도 며칠 머물다가 짧은 서류 한 장 적고 나오면 그만입니다. 마치 한국에서 훈방 때에 쓰는 각서 같은 것이겠지요. 한동안 안 보일 땐... 감옥에나 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며... 마음 속으로 바랍니다. 약물도 술도 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회복될 날이 있겠지요.... 우연식 213-477-5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