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1년이 흐른 지금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합니다, <보츠와나 그룹홈>
- 작성일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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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이제 가을에 접어들었겠네요.
이곳 보츠와나도 환절기라 모든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기침을 많이 합니다.
그래도 함부로 약을 줄 수 없어 병원에 다니느라 바쁜 요즘 입니다.
건강한 아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만일 에이즈라도 보균하고 있으면,
약이 안 맞아 잘못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제가 만들어서 카레랑 자장면도 먹습니다.
맨 윗 사진이 카레를 먹고있는 모습인데,
한국음식은 정말 맛있다며 남김없이 먹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아이들이 이날 처음으로 김도 먹어보았는데 아주 잘 먹었습니다.
두번째 사진의 마모루띠는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을 신기해합니다.
오늘은 돋보기로 사물을 확대해 보는게 신기했는지 하루종일 돋보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만지기만하면 망가뜨리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늘 제 가슴이 조마조마 합니다 ^^;;
마지막 사진 속의 아이가, 아오바꿰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성격인데 그 중에 카메라를 제일 신기해합니다.
저녁에 사진을 정리하려고 보니 혼자 셀프카메라를 찍었습니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셀카를 찍는 아이를 보니 웃음이 나와 한참을 혼자 웃었습니다 ^^
그룹홈을 시작한지 꼭 일년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지난 일년을 돌이켜보니 아이들의 성격이 많이 온유해지고
성적도 많이 향상된 것 입니다. 그래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걱정이지만...
아이들에게 기초부터 가르쳐줄 수 있는 선생님이 한 명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큰 꿈이 생겨나고, 반듯하게 자라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해 온 것보다 해나갈 것이 더 많습니다.
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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