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새 학기 준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며... -인도 장기 봉사자

작성일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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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방학이라 아이들이 없고 그 가운데 새 학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고향 집으로 떠나지 못한 아이들과 소소한 놀이도 하고 음식도 만들어 먹으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쉐마학교 건물의 교실은 유치부 3개, 초등부 5개 그리고 작은사무실 하나와 도서관 하나가 있습니다.
따라서 6학년 교실이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건물공사도 불가한 상황이기에 도서관에 교실을 만들어서 쓸 예정이고
도서관에 책들은 유치부 교실에 옮길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없는 동안 학교를 환경미화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학교 밖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건데... 쉐마학교의 담장은 낮아서 아이들이 쉽게 담을 넘어 들어옵니다.
가끔 큰 개들도 들어왔다 나가는데, 보안이 잘 되지 않아서 조금 위험한 편 입니다.
전에도 건물 밖을 예쁘게 꾸며놓았더니 다른 아이들이 떼어 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 중 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집으로 떠난 아이들도 아마 이런 생활을 하고 있겠죠...?

아이들이 있을 때는 정신없고, 바쁘고, 가끔 힘든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재미있고 행복했는데...
여유로워진 지금은 이상하게도 이 생활이 어색하기만 하고 단무지 빠진 김밥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어학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새학기 준비도 더 열심히 해놓아야겠습니다.

아이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월드쉐어 장기봉사자 권조은, 마상글 이었습니다~^^
다음 편지에 또 재미난 소식 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