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을 향한 마음은 깊어져 갑니다. - 인도 장기봉사자

작성일
2011.04.11
link
인도에 온지도 벌써 두달 가까이 되어갑니다.
시간이 참 빠르고, 그동안 저희는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를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한국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러 오는 아이들이 이제는 정해졌습니다.
오는 아이들이 고정적이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만약 기초반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열심히 한 아이들은 자음을 다 읽고 발음기호도 다 외웠습니다.
저희가 많이 부족한데도 잘 익히는 아이들이 대견 할 뿐입니다.

전시회를 열어서 아이들이 짧은 시간동안 익히고 만들었던 것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글학교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그룹홈 아이들과 영화도 감상했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문화생활을 잘 접할 수 없다보니 영화를 본다는 말에 너무나 들뜨고 신나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동안 조금 어색했던 분위기가 녹아내리는 기회였습니다.


아이들과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회상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으로 영상을 만들어 보여줬더니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과 하루하루가 재미있던 일로 가득해서 서로 제일 좋았던 점도 이야기하고,
롤링페이퍼를 통해 아이들과 편지를 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학년 아이들 중에는 아직 글도 잘 못 쓰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생각외로 자기 나름대로 그 사람의 얼굴을 그려주고 간단한 문장이라도 써서
마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여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얼마후면 아이들이 방학 때문에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갈텐데
벌써부터 헤어질 생각을 하면 코 끝이 시큰해집니다.


남은 시간, 아이들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좀 더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