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꾸밈없는 순수함을 가진, 도미니카 <사랑의 집>

작성일
2011.04.11
link
사랑의 집 아이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지역주민들이 바닷가로 놀러갔는데 아이들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단체 티셔츠를 맞춰입고 다녀왔는데,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마을 주민들도 굉장히 즐거워했습니다.
한국 사람들 도움으로 아이들이 이렇게 잘 지낼 수 있는거라며... 고마워했습니다.

아이들이 벗어놓은 옷들은 모두 집으로 가지고와 세탁을 하고,
그 중 너무 낡은 옷만 버리고 나머지 옷들은 잘 정리해 두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좀 더 깨끗하고 덜 헤어진 옷을 입힐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지난번 편지에 말씀드렸던 지하수 개발 건은... 실패했습니다 ^^;;
그래서 다시 지하수를 재개발 할 예정이라 전기 공사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변압기와 전봇대를 설치했으니 이제는 전기를 좀 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작인 것에 비하면, 아이들 교육도 비교적 잘 되고 있습니다.
그 중 제일 큰 아이인 루벤이 말을 듣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첫째가 말을 잘 듣고 모범을 보이니
다른 어린 아이들도 루벤을 따라 예쁜 행동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도 학교가 끝난 후에 특별교육을 시켜
학교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성적을 잡아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환경이 어려워 교육을 받지 못해서 그렇지,
이렇게 함께 지내보면 아이들이 참 똑똑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특할 뿐 아니라 꾸밈없는 순수한 모습들까지 가졌습니다.
조금만 더 잘 받쳐주면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아이들인데...

하지만 언젠가는 더 많은 아이들을 돕고, 양육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오늘도 힘을 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