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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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만난, 부자들 - 한신대 해외봉사단 후기

작성일
201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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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에서 만난 부자들-한신대해외봉사단후기

네팔, 히말라야를 품은 나라, 하늘과 가장 가까운 나라, 그리고 흔들림 없는 눈망울이 가득한 나라, 네팔

평화, 행복

네팔은 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평화롭고,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리 어느 곳에서나 헐벗은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을 만큼 가난한 나라이기도 하지만,
보이는 것처럼 행복도 부족할 것이라고 단정 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맑은 눈빛은 흔들림 없이
맑고 잔잔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행복한 사람들.
그속에 월드쉐어와 한신대학교 해외봉사단원들이 있었습니다.

13박 15일의 시간

카트만두에 위치한 Jana Bikas 공립학교에 도착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과 미술, 체육 등의 교육 외에도 학생들과의 문화 교류를 위해 미니운동회와 문화페스티벌 등을 실시했습니다. Jana Bikas 학교는 50년 전통의 공립학교로, 마침 봉사단이 도착한 날이 네팔의 스승의 날이라 뜻하지 않은 환영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교육봉사 프로그램과 예체능 과목의 비율을 적절히 섞어 진행함으로써 현지 아이들에게 새로운 과목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수업에 대한 참여도도 집중시킬 수 있었습니다.. 노력봉사 프로그램에서는 벽화 그리기(환경미화)와 도서관 꾸미기를 통해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기자재를 동시에 지원하여 지역 아이들의 학습의욕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마음과 몸에 전하는 사랑의 끼니

수도 카트만두 서쪽에 위치한 벌꾸(Balku) 빈민촌은, 네팔의 내전과 정치적 불안으로 안전과 생계를
위해 카트만두로 올라온 지방출신의 가난한 사람들이 판자촌을 이루어 살아가는 지역입니다.
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걸식 또는 일용직 근로자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으며 상하수도 시설이 없어
수인성 질병과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에 늘 노출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월드쉐어는 무료급식 뿐 아니라 아이들의 기초영양 개선과 기초의약품(회충제, 비타민)을 함께 지원하여 건강개선을 위해 부족한 손길을 보탰습니다.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전달하였습니다.

가슴과 눈에 담은 네팔의 구석구석

아이들과의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는 봉사단의 문화체험을 위해 현지인의 집에 머무르며 홈스테이
체험을 하고, 포카라 히말라야 트레킹을 경험해보기도 했습니다. 땅만 보며 쉴 새 없이 올라야 할 만큼 높았지만, 히말라야는 봉사단이 흘린 땀 이상의 멋진 풍경을 허락해주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봉사단 숙소 앞에 히말라야 산맥 중 가장 높은 봉우리를 볼 수 있었고, 우리를 응원 해 주듯이 봉사단과 함께 산을 넘는 구름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한 게 아니라, 가진 게 없어'서' 행복한 사람들..
이 시대의 대한민국에서 네팔과 같은 무소유의 삶을 살기란 참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더 덜 갖고 주어진 것들을 나누며 살아간다면
이 땅에서도 그곳에서와 같은 마음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성공'만을 쫓는 이 시대에서 진정한 가치를 위해 '충성'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봉사 단원들 한명 한명이 그러했듯, 짧게나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러 하시기를 바래보며.. 짧은 편지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