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49마리의 양과 성이 다른 9명의 가족<키르키즈스탄 그룹홈>
- 작성일
-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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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중앙아시아인 키르키즈스탄의 나른 이라는 이름의 작은 도시입니다. "나른"이라는 뜻은 "길다"라는 뜻인데, 실제로도 이곳은 돌산과 황토산 사이에 긴 협곡을 따라 흐르는 나른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이 도시의 맨 끝 부분에서 사랑의 둥지를 틀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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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와 9명의 아동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룹홈까지 오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은 모두 다르지만 우리는 한 가족이 되어갑니다. 월드쉐어 그룹홈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먹고 가르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안정감과 사랑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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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월드쉐어에서 수도를 연결해 주기 전까지는 늘 이렇게 물을 뜨러 다녔습니다. 그때는 그게 참 귀찮고 힘들게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영하 45°로 내려가 수도가 어는 날에만 밖으로 나가 물을 길어오고는 합니다.
물 뜨는 일은 힘 센 형들의 몫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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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한두 마리로 시작한 것이 어느새, 49마리의 큰 양들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어미 양들이 올 겨울에만 26마리의 새끼 양을 낳아 아이들이 양 기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단,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신의 일을 모두 끝마친 후에 새끼양 돌보는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자신보다 여린 생명을 돌보며 사랑을 쏟다보니 아이들 마음의 멍울도 조금씩 가시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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