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사랑으로 한 해를 맞이합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사랑의 집>
- 작성일
- 2014.01.21
얼마 전 아이들이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학교에서는 만화영화 '라이언킹2'를 보여주었답니다. 스크린과 무대에서 이 곳 과는 다른 세상을 보며 꿈을 키웠을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저마다 소감문을 써 내며 꺄르르 웃는 아이들. 저 미소보다 가치 있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의 학교는 금요일마다 사복을 입고 등교를 합니다. 아이들을 예쁘게 입히고 싶은 마음에 특별히 티셔츠를 하나씩 사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색과 디자인을 고르며 신이 났었습니다. 금요일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게 되었답니다. 티셔츠 하나에 이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소녀들입니다.
제시카가 학습태도가 좋은 모범학생으로 선생님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반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학습 이해력도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있노라니, 이런 것이 아이들을 키우는 보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시카에게 다음 학기도 열심히 할 것을 약속하며, 새 학기 노트와 연필을 구입해 주었습니다.
동네의 아기 한 명이 얼마 전 댕기모기에 물려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룹홈 아이들은 모두들 모기약을 치고 조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하르마젤린이 심한 감기에 걸려 학교를 3일이나 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에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후원자님의 사랑이 이 아이들을 지켜 주시리라 믿습니다.
지난해 연말, 성탄절을 맞아 그룹홈 아이들이 함께 모여 특별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오븐에 구운 돼지고기 넓적다리와 노란색 넛트 과일이 들어간 볶음밥과 루사(샐러드의 한 종류)를 아이들과 나눠먹었답니다. 일 년에 가장 큰 만찬을 즐기며 아이들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습니다.

한국에 계신 후원자님, 아이들은 후원자님의 행복을 항상 빌고 있습니다.
밝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