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찬란한 사춘기를 맞다 <케냐 아마니 그룹홈>
- 작성일
- 2013.12.19
아이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럭무럭 자라는 사춘기가 왔어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변화들이 다양해 한 아이마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답니다.
비자는 사랑스러운 웃음과 밝음으로 그룹홈을 빛나게 해주고 있어요. 보모의 일을 제일 잘 도와주고 어디서나 반장역할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도 제일 먼저 등교해 교실 청소를 해놓고 기다리는 부지런한 모습에 선생님과 친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어요. 독서와 공부를 잘하고 성격이 좋은 착한 소녀인 비자를 볼 때마다 한국에 계신 후원자님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통통하고 예쁜 바하티도 의젓한 소녀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건강하게 지냅니다. 그룹홈에 놀러 오는 이웃을 사랑해주고 안아주며 돌봐주는 착한 마음을 항상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바하티는 보모의 딸 라합을 친동생처럼 돌봐줘요. 무와나샤반과 쌍둥이 자매인 바하티가 성격은 전혀 다른 것을 보며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어요.
무와나샤반은 혼자 있으려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드신 아버지가 얼마 전 하늘 나라로 가신 뒤 우울해 하던 무와나샤반은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있습니다. 자기 시간을 충실히 보내고 있는 무와나샤반이 마음의 평온을 얻을 때까지 옆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페스투스는 키가 훌쩍 자라서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늘 식욕이 왕성한 페스투스는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춤과 노래를 좋아해 교회 성가대에서 열심히 활동하더니 이젠 학교에서도 합창반의 리더로 활약이 대단합니다. 옷을 입을 때도 멋을 부리려 하고 외모에 신경을 쓰는 요즘 왠지 여자친구가 생긴 것 같아요.
압둘은 얼마 전 나무타기에 열심이다가 떨어져 발목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개구쟁이 기질이 다분해 종종 잘 다치기는 했지만 사춘기를 맞으며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해 모험심까지 생겼습니다. 공부보다는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압둘.
단체 생활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정리하고 관리하는 생활습관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후원자님들, 이 곳 아이들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소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행복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