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다비에게 보내는 편지

작성일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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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월드쉐어를 통해 너를 알게 된 것을 신께 감사 드린다.
나는 72세의 할아버지고 옆에는 평생을 함께 살아온
65세의 아내가 함께 편지를 쓰고 있단다.
우리도 전쟁을 겪으면서 가난 속에서 어렵게 지내온 세대란다.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살아온 세월이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모든 것이 추억이 되고 나쁘지만은 않은 세월이라 생각되는구나.
너도 지금은 어려운 시기겠지만 용기를 가지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너의 나라에서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해 주기를 기도해주마.
이 세상은 네가 가지고 있는 뜻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다보면 광명의 날이 틀림없이 오리라 믿는다.
또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것도 잊지 말거라.
우리 부부는 너를 손녀같이 생각하며 너의 사진을 보면서
친구들한테도 자랑하며 생활하고 있단다.
늙은 부부에게 희망을 주는 다비에게 고마움을 느끼는구나.
후에라도 네가 반듯하게 자라서
사회에 큰 일꾼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
가슴으로 사랑을 나누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잘 있거라. 건강하게..
- 대한민국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비의 생일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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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같은 결연 아동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돋보기 너머로 한 자씩 적어 내려간 편지 한 통..
삶의 모든 파도를 살아낸 이만이 적을 수 있는
담담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말들은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편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