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추억의 하루를 넘기며.. <태국 우돈타니 그룹홈>

작성일
2013.06.27
link
 얼마 전 아이들과 놀이기구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놀이기구를 만들어 놀았는데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메콩강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낚시를 아주 좋아하는데 놀이기구 중 낚시 놀이기구를 만들어 보라 했더니 모두 능숙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손재주가 좋은 것 같습니다.그리고 어느 샌가부터 제가 하는 말을 배워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같은 짧은 말인데, 가르치지도 않은 것을 금세 따라하는 아이들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설령 아이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할 때에도 더 좋은 말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태국은 이제야 더위가 한 풀 꺾였습니다. 3월부터 5월이 가장 더운 여름인데 한 여름에는 낮 기온이 40도에까지 올랐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바다에 다녀왔는데, 그때 한 아이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바다에는 왜 이렇게 물이 많아요? 메콩강보다 훨씬 훨씬 더 많아요!“라고 했던..^^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특별히 시간을 내 찾아간 바다였는데,마음껏 뛰놀며 더위도 식히고 모두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지금 이곳은 우기입니다. 5월부터 우기가 시작됐는데 엄청난 비가 쏟아 부었습니다.우기 때가 되면 늘 미리 대비를 해도 놀라곤 합니다. 정말 엄청나게 쏟아져 내리는 걸 보고 있으면 하늘에 구멍이 뚤린건가 싶을 정도입니다.우리 아이들이 아침에 학교에 등교 할 때마다 비를 맞은 채 학교에 가고는 합니다.우산을 써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입니다.온몸이 젖은 채 하루 종일 수업을 받으려면 얼마나 힘이 들까..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안타깝습니다.어서 좋은 상황이 허락되어 아이들이 비를 맞지 않고 학교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한국은 이제 한 여름이 시작이겠네요.여러분들도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