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상처 위에 덧바르는 사랑, <에티오피아 엘로이 그룹홈>

작성일
20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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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적이 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어느 한 명 게으름을 부리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무엇이 이 어린 아이들을 이토록 간절하게 하는지 궁금할 때도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열심히 수업 받고 그룹홈에 돌아온 뒤에는 보충 공부를 하는 아이들도 있고, 운동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이제는 각자의 여가 시간도 잘 활용해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에티오피아는 교과서가 매우 부족해 책 없이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아이들 대부분이 공책에 모든 내용을 기록해야해서 학용품이 가장 소중한 물건이기도 합니다.아이들에게 좀 더 학용품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우리 아이들 분 아니라, 에티오피아에서 어려운 중에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는 모든 아이들이 부족함 없이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언젠가 이곳에도 그런 날이 오겠죠..?슈라펠의 머리를 깎아주었습니다.저에게 직접 이야기 하지는 못하고 보모의 손을 끌고와 머리를 자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보모와 함께 처음으로 이발관에 나선 슈라펠은 머리도 늠름하게 깍고 돌아왔습니다. 전보다 훨씬 더 영특해보이는 것 같습니다.사진 속 테클루는 그룹홈에 오기 전 걸음도 잘 걷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약했습니다. 영양실조 때문에 배도 많이 불렀고 발등이 많이 부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지금은 체육 시간에 축구도 하고 뛰어노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많이 건강해졌지만 아이들이 워낙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기 때문에 늘 걱정입니다.무엇이든 그때 꼭 해야만 하는 필요한 일들이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른 영양섭취와 나이에 맞는 학업, 그리고 부모로부터 받는 사랑일 것입니다. 이곳이 아이들에게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룹홈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합니다.모든 것에 한발자국씩 더뎠던 아이들이지만 부족한 틈을 메꿔가며 매일을 열심히 살겠습니다.	이곳을 향한 후원자님들의 사랑이 늘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 사랑 갚을 길 없어 보이지만저와 그룹홈 관게자들은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키워내겠습니다.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