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뤄지는 꿈, 이뤄지는 사랑.. - 백술탄 이야기
- 작성일
- 2012.12.17
키르기스스탄 나른 그룹홈에서 생활하고 있는 '백술탄'. 처음 그룹홈에 올 때만해도 기운 없이 땅만 보며 다니던 작은 아이는 어느새 그룹홈의 맏형이 되어 다른 아이들을 돌볼 수 있을 만큼 믿음직스럽게 자라주었습니다. 월드쉐어는 어느새 어엿한 청년으로 자란 백술탄이 아동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이루며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앞으로 4년 간 대학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백술탄은 5년 전에 그룹홈에 들어왔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며 어머니는 백술탄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새 엄마에게서 3명의 동생들이 더 태어났고, 크게 학대를 당한 흔적은 없었지만 그때의 유년시절을 기억하는 것은 힘들어했습니다. 어린 가슴에도 부모의 이혼과 새엄마의 존재가 아픈 가슴으로 기억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백술탄은 그룹홈에 들어온 후에도 참 착한 아이였습니다. 공부도 뒤처지는 법 없이 날 상위권이었고, 성실한 성격으로 시키지 않아도 그룹홈 곳곳의 일들을 도맡아 했습니다. 금세 상처를 잊고 또래 아이들처럼 밝은 모습으로 자라주었습니다.
5년이 흐른 지금, 백술탄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백술탄의 꿈은 특수 군인이 되는 것입니다. 늘 학교 성적도 좋았던 터라 금년에 교통경찰 전문학교로 입학을 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유난히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운전자들이 신호를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무질서하게 운전을 하기 때문입니다. 백술탄은 교통경찰관이 되어 흐트러진 거리의 질서를 정리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키르시스스탄의 많은 경찰관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어요.저는 꼭 정의로운 교통경찰관이 되어 질서를 바로 잡고, 나쁜 방법으로는 돈을 벌지 않을거에요.그게 제가 이만큼 자라기까지 도와주신 분들의 값진 마음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월드쉐어는 앞으로 4년간 백술탄이 경찰전문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 할
것입니다. 아동들이 단순히 성장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며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그룹홈의 운영 목적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