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우리가 웃을 수 있는 이유, <모잠비크 그룹홈>
- 작성일
- 2012.09.17
모잠비크 에쓰뻬란싸 그룹홈, 보내드립니다.
한국도 이제 가을에 접어 들어가고 있나요?
이곳은 아침 저녁으로 아주 추워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밖에 나가서 놀기보다 집에서 나가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려고만 해서 걱정이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날이 풀리고 있어서 다행이라 여기며 아이들의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방과 후에 이뤄지는 보충 학습 시간을 통해 부족한 공부 시간을 채우니 학교 성적이 나아지는 중입니다.
이번기간에도 좋은 성적으로 마치게 되었고, 생활적인 면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합니다. 무엇보다 학교 생활을 적응하지 못해 도망치던 세르지우가
열심히 학교를 잘 다니고 있어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간혹 아이들의 부모 소식을 듣게 됩니다.
대부분 아이들을 버리고 떠나버렸지만, 그래도 가족이다보니 종종 소식이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아동의 부모가 이 아이를 버리고 떠난 후 소식을 끊었었는데 그 사이 부모가 또 헤어지고
새로운 의붓 아버지는 이 아이를 자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보고싶어 잠시 외출을 허락해주었는데, 의붓 아버지가 일하러 간 낮에만 잠깐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이웃집에서 잠을 자고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을 법도 한데.. 다녀온 뒤에 큰 내색 없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때로는 그런 밝은 모습이 더 아프게 느껴지고는 합니다..
그래도 이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이유.
아픈 상황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힘을 주는 월드쉐어에 감사드립니다.
물론, 이 글을 읽으실 후원자님들께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아픈날도 있고, 행복한 날도 있습니다.
어제는 울었어도, 내일은 웃게 되겠지요?
아이들에게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의 손길도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