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밤 하늘의 별보다 반짝이며 빛나는, <보츠와나 그룹홈>

작성일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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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츠와나 소망의 집 그룹홈 입니다.

아이들의 꿈은 자주 바뀌나 봅니다.
군인이 되겠다던 까헤렐로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하고,
모호모찌는 파일럿이 되겠다고 합니다.

리지는 홍일점인데, 그래도 제 말뜻을 잘 이해하고 제가 마을로 아동들의 집을 방문하면
함께 다니면서 통역관 노릇을 제대로 합니다. 영어권이라지만 시골이라서 관련 아동들의
부모들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합니다. 제가 마을을 방문할라치면, 먼저 차 앞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길 안내를 하며 언어도 통역해주는 저의 든든한 지원군 입니다.

아이들이 함께 지내는 곳이다 보니, 작은 일도 놀이가 되고는 합니다.
두번째 사진은 가위 바위 보로 남은 복숭아를 먹는 내기를 했습니다.
저렇게 내기를 하며 게임을 하고서도 결국은 다같이 한 입씩 나눠먹는
아이들의 착한 마음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세번째 사진은, 어느날 밤엔가... 하늘의 별이 유난히도 반짝이며 예뻐 보였습니다.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마당으로 나가 캠프파이어를 열었습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불길이 멋지지는 않지만 이 모닥불에 둘러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 한켠에 있던 응어리도 풀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은 아이들이 모두 잠든 늦은 밤 입니다.
풀 벌레 소리가 울고, 제 컴퓨터 자판 소리만 타닥타닥 나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
수고가 많다는 인사를 자주 받고는 하는데...
이곳에서 수고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여러분들께 더욱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