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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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하루하루가 소중한 선물입니다

작성일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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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하루하루가 소중한 선물입니다"


인도 레디언트 여자 그룹홈에서 지내는 17살 지비따!
12년 전, 가난으로 자살을 결심하던 지비따의 부모님은 아이를 위한 마지막 배려로 월드쉐어 그룹홈을 찾았습니다. 당시 가정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그룹홈 관계자는 부모님을 끊임없이 설득해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노력해보는 것으로 마음을 바꾸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가난한 형편으로 고민하던 부모님을 위해 3명의 자녀 중 장녀인 지비따는 그룹홈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룹홈에 홀로 남게 된 지비따는 또래에 비해 유난히 작은 체구와 검은 피부, 뻣뻣하고 엉켜있던 5살 소녀였습니다. 게다가 영어를 몰라 아무 말도 못하고 낯선 그룹홈에서 경계심만 가득했습니다. 홀로 남겨진 불안감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친 딸과 같이 보듬어준 보모선생님의 따뜻한 보살핌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4년 전, 지비따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사춘기가 되자 부모님이 그리워진 지비따는 잠시 고향에 내려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과의 행복한 시간도 잠시, 함께 지낸지 4개월 만에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조혼 문화가 있는 지역 특성 탓에 밝고 건강하게 자란 지비따를 본 마을 사람들은 장례식을 마치기도 전부터 며느리로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그룹홈 담당선생님은 12살 어린나이에 시집을 와서 3명의 자녀를 낳고, 가난 속에 고생하다가 결국 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길을 지비따가 다시 되풀이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아버지를 만나서 또다시 설득을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도 이야기가 잘 풀려 지비따는 레디언트 그룹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그룹홈으로 돌아와 17살이 된 지비따는 올해 12학년을 졸업했습니다. 엔지니어가 꿈이라는 지비따는 슬픔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 이제는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5살에 끝나버릴 수 있던 아이의 삶이 17살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모두 후원자님들의 도움이 있었던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지비따의 밝은 미래를 위해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