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둥지일 뿐 아니라, 자신의 알을 깨고 나오는 공간이 되기를”

작성일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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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여동생을 낳고 가정을 떠난 후 오토릭샤를 운전하며 떠도는 생활을 하는 아버지 그리고 여동생 엔젤과 셋이서 살게 된 유다. 

유다가 다섯 살, 엔젤이 두 살 때 머리카락과 눈썹 등 온몸에 털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희귀한 병에 걸린 두 자녀, 불안정한 직업….

혼자였던 아버지는 두 아이를 키울 경제적 능력이 되지 못하여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레디언트 그룹홈을 노크하게 되었습니다.

그룹홈 입소 초반, 아이들과 다른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던 유다는 눈치를 많이 보고 소극적인 아이였는데요. 다른 아이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매일 모자를 쓰고 벗지 못하던 유다….  

 

그러던 유다가 바뀐 한가지 계기가 생겼는데요.

우연히 참여하게 된 연극 수업을 통해 평소와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수업 초반, 의기소침하고 작은 목소리로 대사를 읊던 유다는 선생님, 그리고 보모의 도움을 받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몸속에서 스며들어야하는 기름이 스며들지 않아 늘 촉촉한 몸. 그 때문에 온몸에 털이 나지 않는 유다. 그에게 그룹홈 보모 한 분은 이렇게 말씀해주었습니다.  

 


‘자기만의 개성’을 배운 유다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것과 노래하는 것을 점차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유다는 이제 더 이상 모자를 쓰지 않습니다.

“둥지가 되어줄 뿐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성장해나가는 공간이 되어주고 싶어요.”

레디언트 그룹홈 보모들은 유다가 자신의 알을 깨고 더욱더 멋있는 소년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생각하는 대로…열심히 먹고, 자고, 웃고, 공부하고.. 

밝은 아동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우리 유다를 더 많이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