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달이 되고 싶은 소녀 락시미

작성일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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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보살핌을 받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
20여 개 국가에 만들어진 월드쉐어 그룹홈.

월드쉐어는 그룹홈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잘 운영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인도 레디언트 그룹홈을 방문했습니다.

그룹홈과 아이들을 살피고 이동하기 전 헤어지는 게 아쉬워
옥상에서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중 한 아이의 말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올해 13살이 된 락시미는 '달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락시미, 너는 왜 달이 되고 싶어?”
“달이 되어서 하늘에 있는 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요.”

락시미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사라진
무책임한 아빠로 인해 엄마와 단둘이 살았던 락시미.
엄마는 홀로 딸을 키우기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했습니다.
그동안 락시미는 혼자 집을 지키며 엄마를 기다렸는데요.

아이가 자랄수록 어린아이가 홀로 집을 보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환경 탓에 엄마는 락시미를
레디언트 그룹홈에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룹홈에서 생활한 지 약 4년이 됐을 무렵 찾아온 엄마.
엄마는 오랜만에 만난 딸을 껴안고 잘 지내고 있는지 물어보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락시미의 모습에 안심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엄마는 이름 모를 병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는데요.
뒤늦게 외삼촌을 통해 엄마의 죽음을 알게 된 락시미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는 락시미는
점점 희미해지는 엄마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싶어 밤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엄마의 빈자리와 락시미의 상처를 모두 지울 수는 없겠지만,
그룹홈이 그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