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캄보디아 그룹홈의 차이다이 이야기입니다.
- 작성일
- 2009.08.17
※ 한국에 있는 한국안테나의 후원으로 월드쉐어가 지원하는 캄보디아지역 그룹홈이 2개소가 되면서
비슷한 연령대의 어린이들을 2개소로 나누워서 돌보고 있습을 알려드립니다. 이로서 지난번 기쁨의집 일부 어린이가 신규 그룹홈으로 옮겨져 살고 있습니다.
차이다이(Ern Chheydeth)는 이제 12살 난 소년이다. 그에게는 누나 둘과 세 형이 있다. 누나와 형들은 프놈펜에서 조금 떨어진 시골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누나와 형보다도 더 소중하다 할 수 있는 어머니와 아버지는 계시지 않는다. 두 분 모두 질병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잃은 후 마음씨 고운 양부모를 만나 당장의 급한 생계는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양부모 역시 형편이 몹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여서 차이다이에게 먹고 자는 것 외에 그 이상의 것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양부모는 다행히 교육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차이다이를 이곳“하나님의 기쁨의 집”에 보내어 공부와 생활을 맡기기로 결심하고, 지난 5월 말 경에 차이다이를 이곳에 보냈다.
현재 “하나님의 기쁨의 집”에 살고 있는 차이다이는 이곳 형제들과 아주 잘 어울린다. 동생들을 잘 배려할 뿐 아니라 형들의 관심도 많이받고 지내는데, 착한 그의 품성이 남달라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평소에 조용히 책 읽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성격도 상당히 쾌활하여 이곳 형제들과 게임도 잘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잘 놀기도 한다.
차이다이의 꿈은 장차 은행가가 되는 것이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는 가운데 이곳 기쁨의 집이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이루는 터전이 되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차이다이 뿐 아니라 이곳 고아원을 돕는 크고 작은 손길들이 많아져서 더 많은 아이들이 희망 속에서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주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