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인도적지원

[인도적지원] 미얀마 난민들에게 전해진 희망 꾸러미

작성일
2025.12.18
link

지난 12월 초, 월드쉐어는 미얀마 난민들이 모여 사는 태국 매솟 지역을 찾아 생필품과 의료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이번 일정은 가장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난민 이웃들에게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도움을 전하고, 그들의 현실을 직접 만나기 위한 방문이었습니다.

 

 

쓰레기 매립지 위에 살아가는 사람들

매솟에는 주민들 사이에서 ‘쓰레기매립장 마을’이라 불리는 난민 거주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쓰레기 더미 위에 임시로 지어진 집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전기와 수도 시설이 전혀 없어 위생 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마을 곳곳에서는 악취가 끊이지 않고, 바닥에는 유리 조각과 녹슨 철근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일상생활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미얀마에서 분쟁과 불안을 피해 태국으로 넘어온 난민들입니다. 합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그동안 쓰레기 매립지에서 재활용품을 분류해 판매하며 생계를 이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일거리마저 끊기면서 현재는 별다른 수입 없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월드쉐어는 이 마을 280가구에 우선적으로 쌀, 라면, 식용유, 통조림 등 식료품 세트를 배포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주민들이 긴 줄을 이루었고, 준비된 생필품을 받아 든 주민들은 사뭇 밝아진 얼굴로 연신 두 손을 모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배포 후 마을 가정 몇 곳을 방문해 주민들의 생활도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마을 모든 가구에는 식수 시설이 전혀 없어 수입의 상당 부분을 생활용수를 구매하는데 사용하고 있었고, 특히 우기철에는 모기와 해충이 급증해 주민들의 위생과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지원이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일상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희망의 손길이 되었기를 바라며, 월드쉐어는 향후 지역 내 단체 등과 협력하여 이러한 난민 가정들의 기본 생활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난민들의 건강을 챙겨요! 메타오클리닉 의료물품 지원

이번 구호활동에서는 매솟 지역의 난민과 이주민들에게 기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메타오클리닉’에도 의료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난민들은 병원 이용이 쉽지 않아 상처 치료, 감염 관리, 임산부 진료 등 가장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이곳에서 해결하고 있었는데요.

 

전달된 의료 물품에는 기저귀, 신생아 의류, 아동 비누, 소독용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기본 진료 과정에서 즉시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번 지원이 난민 가정이 기본적인 건강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이번 지원은 후원자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월드쉐어는 앞으로도 난민 아이들과 가정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