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스토리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자립지원] 제가 받았던 조건 없는 사랑, 이제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베풀고 싶어요!
- 작성일
- 2025.03.04
몽골 칭길테 지역의 결연아동이었던 엥흐징(가명/여)과 바야르(가명/남) 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월드쉐어 결연아동으로 지원을 받았고, 지난해 성인이 되었는데요. 월드쉐어 몽골지부는 후원기관이자 멘토로서 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진로 등을 함께 고민해왔고, 자립의 시작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했습니다.
학비 지원 이후, 자립준비청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학기 중엔 학과 공부,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로 알찬 대학 생활을!
엥흐징은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몽골인문대학 회계학과에 합격했지만, 비싼 등록금과 홀아버지, 세 명의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막막한 현실에 부딪혀 꿈을 포기할 위기에 놓였는데요. 월드쉐어 후원자님들의 도움으로 엥흐징은
다시 한번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엥흐징은 월드쉐어의 지원 덕분에 무사히 대학 등록을 마칠 수 있었고, 매월 지원되는 생활비로 학업을 열심히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어엿한 대학생이 된 엥흐징은 학기 중에는 거의 매일 도서관에 출근 도장을 찍을 만큼 성실히 공부하고 있으며, 여름 방학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동생들의 간식을 사줄 수 있는 든든한 언니로 성장했습니다.
내년 엥흐징은 지금처럼 학기 성적을 잘 관리해서 학교에서 보내주는 해외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도전할 생각인데요. 대학 입학을 통해 자신감과 도전 의식이 높아졌다는 엥흐징은, 해외 경험을 쌓은 후 몽골 최대 시중은행인 골롬트 은행에 실습과 취업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당당한 커리어우먼을 꿈꾸며 그녀는 오늘도 열심히 꿈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중입니다.
학교 대신 일터로 향했던 바야르, 이제는 마음껏 옷을 만들어요!
15년간 결연 아동 지원을 받았던 바야르는 뛰어난 미술 실력과 디자인 재능으로 몽골국립대 의상디자인학과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형편으로 학비 마련이 막막했던 바야르는 입학 신청서 대신 휴학계를 내고 몽골의 한 박물관에 경비로 취직했습니다. 경비로 일하면서도 박물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잃지 않았던 바야르는 지난해 월드쉐어 몽골지부 누나(직원을 부르는 평소 호칭)의 전화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바야르는 후원자님들의 도움으로 1년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게 된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와 부둥켜안고 밤새 울만큼 행복해했습니다.
이제 바야르는 대학에서 몽골 전통의상 ‘델’을 활용한 의상 디자인 공부에 심취하여 마음껏 옷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습 때 드는 재료비가 상당하지만, 지원받은 생활비에서 용돈을 아껴 재료비를 충당하고 있고,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여 알찬 대학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의 꿈을 가진 바야르는 2-3학년 때 몽골의 유명 캐시미어 회사 ‘Goyol’ 에서 개최하는 디자인 대회 출전할 계획인데요. 자신의 뚜렷한 소신과 철학을 디자인에 담고 싶다는 바야르는 오늘도 뜨겁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받았던 사랑만큼, 이제는 저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어요!
멋진 대학생활을 하는 바야르와 엥흐징은 결연 물품 배분으로 한창 바빴던 지난 2월, 월드쉐어 몽골지부 사무실을 찾았는데요. 결연 아동이었던 두 청년이 이제는 반듯한 대학생으로서 도움을 주는 봉사자로 나눔에 동참했습니다.
" 제 동생 같은 월드쉐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뻐요. 어릴 때부터 월드쉐어의 도움을 받으며,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는 고아원장이 되고 싶었는데, 앞으로도 제 꿈을 통해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들에게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엥흐징(가명/여)
바야르와 엥흐징은 자신들이 결연 물품을 받으며 기뻐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결연아동들을 위한 물품 포장과 전달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요.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물품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힘든 포장 작업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또한 포장된 물품을 직접 결연아동들에게 나눠주고, 따뜻한 한마디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교 친구와 함께 월드쉐어에서 봉사활동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받은 은혜를 갚을 수 있어서 어느 때보다 기뻤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몽골에 도움이 되는 청년으로 성장할게요! "
- 바야르(가명/남)
멋지게 자란 결연아동들은 이제 또 다른 아동들을 돕는 어엿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많은 후원자분들의 나눔은 아이들에게 삶의 기회이자, 희망의 씨앗이 되어 그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모든 후원자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월드쉐어는 행복한 어른으로 자랄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