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아이들을 자라게 하는 오직 한 가지, 사랑 <탄자니아 그룹홈>

작성일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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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홈의 넷째 데보타가 학교 갔다 오면 친구들과 함께 박에 나가
몰래 숯불을 피워 고구마랑 옥수수 같은 것을 구워먹다 언니들에게 들통이 났습니다.
친구 엄마 몰래 숯불 피우는 것 까지 구해다가 다른 친구들과
여러 차례 몰래 구워먹었던 것 같습니다.
소식을 듣고 저도 급히 달려갔다 이런 웃지 못 할 광경을 보았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기에 불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 주의를 주었지만,
어떻게 알고 이렇게 구워먹으며 놀 생각을 했는지 의아한 마음이 들어
내심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게도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이 학기를 마무리하고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기말 시험을 치른 성적표를 들고 오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볍기 그지없습니다.
신이 나서 첫째 아이가 “나 2등 했어요~”라고 말하고,
이에 다른 아이들도 앞 다퉈 자신들의 등수를 자랑하였습니다.
작년 9월 그룹홈을 개소할 당시만 해도 읽고 쓰기도 제대로 되지 않던 아이들이
벌써 좋은 성적들을 받아오니 지켜보는 제 마음에도 힘이 절로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제 모습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 참 기특했습니다.
시골이다보니 책이나 여러 교육 기자재들이 부족해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부족한 환경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에게 참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아이들을 자라게 합니다.
그것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척박한 곳에서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달리 설명 할 방법이 없습니다.
늘 사랑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헛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지내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이 곳의 아이들이 행복한 것처럼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