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태국 해피홈 그룹홈] 절망에 땅에서 피어난 희망 한줄기

작성일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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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땅에서 피어난 희망 한줄기 태국 상카부리 해피홈

태국 서부 미얀마 국경과 접경한 상카부리의 아이들.
미얀마의 국적도, 태국의 국적도 가질 수 없을뿐더러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조차 쉽지 않은 이곳에
지난 2013년 11월, 월드쉐어의 그룹홈이 세워졌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다



남자 4명, 여자 4명으로 구성된 상카부리 남,녀 그룹홈의 아이들은 대부분 걸어서 3~4일 거리인 상카부리 북쪽에서 왔습니다. 부모들은 미얀마 난민이주자들로 가난한 형편에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지 못했습니다. 각자의 생일을 몰라 신분증에 있는 날짜를 생일로 정한 아이들. 처음 만난 아이들은 정글에서 먹어본 적 없던 사과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처음 그룹홈에 아이들이 모였을 때는 살아온 그들의 삶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글에서 살아온 아이들은 양치질을 한 번도 해 본적 없을뿐더러 맨발로 다니는 것을 더 편안해했습니다. 속옷은 고사하고 여자아이들은 제대로 된 위생용품을 사용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룹홈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 아이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에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줄곧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그룹홈 아이들은 서로의 관심거리를 이야기 하고 후원자님으로부터 기증 받은 책을 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미얀마에 부모가 있지만 국경을 넘을 수 없어 친척집, 교회를 전전하며 다닌 소루루(11살)
정글에서 농사를 지내는 부모님이 먹을 것이 부족해 그룹홈으로 보낸 스리위차이 파나우돔(13살), 타왓차이 파나우돔(11살)형제
2년 전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집을 나간 아빠로부터 연락이 끊긴 파타난끄롬꾼톳(11살)
정글마을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가난한 사정에 그룹홈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 전교 1등 쿠랍 파품차롱톤(15살)
아빠의 얼굴을 모르고 엄마는 외지에서 가정부로 일 하고 있는 스파메우(14살), 크릿소나우(12살) 자매
수소문 끝에 엄마는 파타야에서 장사를, 아빠는 송갈리아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라닷 파품크리앙카이(12살)

 

거친 흙바닥 같았던 아이들의 삶.
아이들이 월드쉐어의 품으로 와 준 것이 한 없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룹홈에서 새롭게 만난 아이들이 희망을 안고 꿈을 품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