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쉐어 Pick!ple을 만나다 (6) 몽골 지부장

월드쉐어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만나보는 시간!

‘월드쉐어 Pick!ple을 만나다’ 그 여섯 번째 주인공은 강톨 몽골 지부장님입니다. 

몽골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자

매서운 겨울 추위를 이겨내며 열심히 발로 뛰었던 강톨 지부장님.

열정 넘치고 행복 가득한 인터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한국이 좋아요”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월드쉐어 몽골 지부장 강톨입니다. 

Q. 다른 해외지부장님들과 달리 한국인이 아니라 몽골인이신데 월드쉐어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우선 저는 울란바토르 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기업에서 통역 일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유학 갈 준비도 했을 만큼 한국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았는데요. 전 몽골 지부장님의 권유로 2014년부터 현지 직원 통역사로 일하기 시작한 게 인연이 되어 현재는 월드쉐어 몽골 지부장으로 임명되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때 행복해요”

Q. 몽골 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행복하거나 뿌듯했을 때는 언제였나요?

몽골에도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이 정말 많은데요. 월드쉐어의 해외아동결연 링크하트와 그룹홈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움을 전할 때 정말 행복합니다. 또한, 극빈 가정들을 찾아다니며 만나보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줄 때도 기쁘고 뿌듯합니다.

Q. 반대로 속상했거나 위험했던 순간들도 있었나요?

링크하트 결연을 통해 도움을 받기 위해 신청했지만, 후원자님과 연결되지 못한 친구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실망한 모습을 하고 돌아서는 아이들을 볼 때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안타까운 상황의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후원자님들이 많이 나타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에 전하는 따뜻한 나눔”

Q. 매년 겨울마다 칭길테 지역에서 무료급식을 진행하시잖아요.

네. 몽골의 겨울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추운데요.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28도에서 38도이고 제일 추울 때는 영하 40도 밑으로도 떨어져요. 하지만 이런 추운 날씨에도 갈 곳이 없어 쓰레기장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노숙자들은 쓰레기장에서 병, 캔, 플라스틱 등을 주워 팔아서 생활하는데요. 수입이 거의 없다 보니 주변에 떨어진 음식물을 주워 먹던가 이마저도 없으면 굶는 날이 허다합니다. 이들이 잠시라도 배고픔과 추위를 잊을 수 있도록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한 끼를 대접하며 사랑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Q. 또한 극빈 가정들을 위한 석탄 지원을 하신다고 들었어요. 

몽골 전통 주택 특성상 집 중앙에 난로가 놓여있는데요. 이게 유일한 난방 수단이라 겨울에는 석탄이나 땔감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극빈 가정들은 땔감 살 돈이 없어 헌 옷을 하나씩 태워가며 힘겹게 겨울을 보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월드쉐어 몽골지부는 매년 석탄을 지원하며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몽골 지부에서 지원한 가정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사람이나 일화가 있나요?

2018년 겨울에 방문했던 한 가정이 생각나는데요. 엄마와 여섯 명의 아이들이 사는 집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난방으로 쓸 석탄이 없어서 아이들이 집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서로 부둥켜안으며 오들오들 떨고 있는 거예요. 너무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이 가정을 어떻게 도울지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자녀 중 한 명이 결연으로 지원받고 있는데요. 정말 다행입니다.

“몽골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싶어요”

Q. NGO 활동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NGO 활동을 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지금처럼 남을 돕고자 하는 진심 어린 마음이 있다면 어디서 무얼 하든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멋진 꿈을 향해 도전하는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Q. 앞으로 몽골 지부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비전을 알려주세요.

몽골 아이들을 위한 교육 사업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가난한 환경 때문에 공부에 관심을 두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교실이나 어학원으로 새로운 꿈을 키워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