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후원자님들과 함께 만들어낸 따뜻한 나눔의 현장,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그룹홈

[그룹홈] “혼자인 줄 알았던 나, 이제는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 태국 똔마이림남 그룹홈 린의 성장 이야기

작성일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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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명)은 한때, 하루 종일 동네 교회에 맡겨져 지내던 아이였습니다.

어머니는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혼자 감당했고, 린을 돌봐주던

 이복언니는 출산 이후 린을 돌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낯선 손에 이끌려 들어온 그룹홈.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린은 긴장된 얼굴로 주변을 살폈고,

학교도, 친구도, 따뜻하게 인사하는 선생님도 모두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언젠가는 떠날 곳’이라는 생각이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룹홈에서의 시간이 켜켜이 쌓이면서, 린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다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을 냈지만,

이제는 그룹홈에서 하는 일들에 솔선수범하고, 

동생들이 투덜거려도 먼저 다가가 “괜찮아”라고 말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어떻게 표현해야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를 배워나가면서 

원가족, 특히 엄마와의 관계도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린은 공부할때도 점점 흥미를 찾아가고 있는데요.

예전엔 자신 없어 하던 영어와 수학도

지금은 스스로 단어를 외우고 암산 문제를 풀며 재미를 느낍니다.

“이건 내 힘으로 해낸 거야”라는 작은 성취들이 쌓이면서,

린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아직 뚜렷한 꿈은 없지만,

언젠가는 누군가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린.

돌봄을 받기만 하던 아이가,

이제는 함께 어울리고, 동생들을 보살피는 아이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지내는 게 좋아요.

학교도 다니고, 새로 배우는 것도 많아요.”

 

요즘 린은 오늘의 즐거움과 내일에 대한 기대 속에서

특유의 사교성과 쾌활함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후원자님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린처럼 새로운 시작이 필요한 아이들이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월드쉐어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